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원은정 Feb 19. 2018

영화 <굿 윌 헌팅> "청소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1월과 2월에는 기관에 큰 행사들이 많다 보니 주로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게 됐다.

기본이 200명~300명이 되다 보니 토론을 하거나 발표를 하게 할 수가 없어 강연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 기간에 가장 많이 강의 한 주제가 "청소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였고 그래서 강의 제목이 "이 시대에 청소년으로 산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이번 책 제목이 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지금 가장 쓰고 싶은 책이니까. 개인적으로 아주 영광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청소년센터 대표로 산 것이 10년이다. 나에게 이런 제목의 강연을 요청한다는 것이 인정받은 느낌이고 그동안 쌓아왔던 생각들을 자분 자분 나열할 수 있는 기회이니 초빙 전화가 오면 기꺼이 응한다.


"이 시대에 청소년으로 산다는 것"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면서 영화 <굿 윌 헌팅>의 제목으로 토론을 하는데

이건 이번 책 [영화가 나에게 하는 질문들]에 쓴 <굿 윌 헌팅> 내용보다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 계속 고민하고 고민하다보니 어느새 그렇게 된 것이다. 토론을 하다보면 저마다의 생각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 나에게는 또 하나의 연구가 된다.

영화 <굿 윌 헌팅>. 일단 토론 전에 퀴즈를 낸다. 이 영화의 주인공 이름은 무엇일까요? 이 영화의 주인공의 성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이 '윌'은 그나마 몇명 맞추는데 주인공 '윌'의 성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 심지어 지금까지 힌트 없이 한번에 맞추는 사람들이 없었다.

(한번은 성이 무엇이냐고 묻는 말에 '굿'이라고 대답한 적이 있었는데 너무나 재미있는 대답이었다. 오답이었어도 분위기에 크게 일조한 센스!!)

헌팅. 이 단어가 우리에게 늘 전해졌던 뜻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주인공 '윌'의 성인 줄 모른다.

영화 <굿 윌 헌팅>의 주인공 이름은 바로 '윌 헌팅'이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윌 헌팅'이라는 주인공 이름 앞에 'Good'이라는 단어가 붙은 것이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김민수라는 이름이 있으면 그 앞에 '좋은'이라는 단어가 붙었다는 것이다. 마치 '좋은 김민수'처럼.

그렇다면, 왜 주인공 이름 앞에 'Goood'이 붙었을까? 이것이 토론의 핵심 주제이다.

한 강의에서 15개 조에게 이 토론을 시켰는데 신기한 것은 토론 결과가 모두 달랐다는 것이다.

주인공 이름 '윌 헌팅' 앞에 왜 'Good'이 붙었을까? 이것이 이 시대의 청소년을 바라보는 핵심이자 전부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게 된다면, 아니 이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 그대는 '숀' 교수처럼 좋은 스승이다.


[영화가 나에게 하는 질문들] 원은정.

작가의 이전글 행복을 만나려면 어디에 있어야 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