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버찌의 스물여섯 번째 도서관』중에서
새라고 믿으니까
깃털이 돋는 것을 용납하고 울음의 방식을 받아들인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둥글어서
끝나지 않는 새가 되었다
잡아당겨도
주름 펼치지 않는 맨드라미
옷장 속에 넣어둔
스물다섯 번째 천둥소리
스와힐리어로 울고 왈라키어로 웃는다
지울 수는 없으나
어느 곳이든 다 날아본 것 같다
믿으니까 다 이루어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