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남편의 승진축하로 받은 난초 화분에 물을 주었다. 난은 게으른 사람이 키워야 안 죽인다는데, 내 성격 덕분인지 다행히 별 탈 없이 살아있다. 사실 남편으로부터 이 난초가 시드는 날, 본인도 짤린다는 썰이 있다고 진담 같은 농담을 들은 후로 나름 소중하게 대하고 있긴 하다.
매년 승진 소식을 기기대하던 이 맘때가, 이제는 설마 벌써 집에 가라는 거 아니겠지라며 속으로 걱정하는 시기가 되었다.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이나 김 상무나 각자의 고충이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