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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주해 Jul 26. 2018

떠들썩했던 아우디 A3, 아쉬워할 필요 없다.

아우~ 뒤늦게 아쉬워해봐야 이미 물 건너갔다. 사실 고민할 새도 없었다. 25일 아우디가 40% 할인된 파격적인 차량 판매를 한다는 소식에 주요 포털 실검 1위는 늦은 시간까지도 계속됐다. 그럴 만도 했던 이유는 2018년형 아우디 A3를 아반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왜 이런 가격이 가능했을까?

이미지 출처 : Audi Media Center

아우디가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이 법은 연간 4500대 이상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브랜드에 친환경 자동차를 연간 판매량의 9.5% 이상 판매하도록 강제하는 규정 때문이다. 아우디에는 당연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은 모델인 A3 차량이 유일하다. 


아우디 코리아의 3년 평균 판매량이 1만 9700여 대로, 지난해 영업정지로 판매하지 못한 물량까지 올해 모두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3000여 대의 저공해 차량을 판매해야 한다. 사실 일부 수입자동차가 이 의무비율을 전부 지키는 것은 아니다. 과징금이라고 해봐야 500만 원으로 수입차가 팔아 치우는 거에 비하면 세발의 피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대대적으로 알려진 것을 보면 마케팅적으로 활용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쉬움만 커져..

이미지 출처 : continentalcars

실검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서 난리가 났다. 누군가는 무용담처럼 계약을 했다는 둥, 누군가는 아쉽다는 글들이 게시판 상당수 채웠다.  온라인만 난리 난 것은 아니다. 아우디 영업사원은 이날만 150통의 전화업무를 처리하느라고 진땀을 뺐다고 한다. 



구매는 할부로

이미지 출처 : Audi Financial

40% 할인 소식에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듯하다. 현금만 있다면 저렴한 가격에 아우디 A3 오너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아우디 A3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아우디 파이낸셜을 이용해 할부로 구입해야 한다. 리스 이율이 평균 7%~11%로 할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데, 국내 일반 신차 할부 이율을 웃도는 비율이다. 



아직 판매조건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도..

이미지 출처 : Audi

차 교체 시기에 있는 운전자들은 발 빠르게 매장에 전화를 넣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아직 판매조건이 정해지지 않아 예약을 받은 적이 없다'는 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예약을 받았다는 운전자들은 뭘까? 아마도 딜러 개인적으로 예약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딜러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것도 없는 게 내부지침으로 인해 판매가 어렵다고 하면 그만이다. 그러니 아쉬워할 이유도 없다. 어쨌든 간에 이번 기회에 친환경 자동차가 있다는 사실도 알리고, 디젤 게이트 이미지 쇄신도 성공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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