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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주해 Aug 04. 2018

역사상 가장 더운 날 자동차에서 쿠키 만들기

자연 자동차 오븐으로 쿠키 만들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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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관측 111년 만에 최고 더운 날씨였던 8월 1일, 역사상 가장 더운 날 자동차 안에서 쿠키를 구워 보기로 했다. 먼저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주차를 했다. 그리고 쿠키 반죽을 열심히 만들며 자동차가 자연 오븐이 되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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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빵집 만들기 준비

실내 온도를 측정하기 위해 1시간 전에 넣어둔 '다**' 온도계가 뻗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돈 날린 줄 알았는데 시원한 에어컨 바람 부는 곳에 잠시 내려놨더니 다시 돌아왔다.



쿠키 반죽 주의 사항

쿠키 반죽을 할 때 계란을 넣어야 하는데, 오랜 시간 방치해 쿠키를 만들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가 번식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자동차 자연 오븐에서 구운 쿠키가 먹기 위한 목적이라면 계란을 빼고 반죽하는 것이 안전하다. 계란 없이도 쿠키는 만들 수 있다.



차량 내부 온도 72도

좋은 장면을 위해 자동차 문을 몇 번 여닫기를 했는데도 온도는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레이저 포인트가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햇빛이 강했다.


이제 문을 닫고 나면 차량 내부 온도는 더 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시간 뒤

1시간이 경과되자 반죽할 때 넣은 오일이 점점 빠지고 있다. 맛있는 쿠키가 완성될 것 같은 기대감 상승!




차량 주변 온도 측정

나온 김에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은 차량의 표면 온도를 측정하기로 했다. 태양을 머리 위에 두고 약 15분 정도 서서 촬영했다.


보닛에 반사된 햇빛이 너무 따가워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온도 측정 10분 만에 촬영을 포기했다.




2시간 뒤

처음보다 기름기가 많이 빠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반죽을 하며 상상했던 쿠키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듯했다.




3시간 뒤

드. 디. 어. 꺼낼 시간이다! 꺼낼 때는 화상 위험이 있으니 오븐 장갑은 필수!

겉은 꽤 단단해 쿠키 소리가 난다. 이제 속이 얼마나 익었을지 굉장히 기대된다. ^0^




굽기 확인+.+

쿠키 바닥은 오븐 트레이 때문인지 바싹 익었다. 나름 먹음직스럽게(?) 나왔다.


예상했던 굽기는 아니지만... 촉촉 아니, 축축한 수준의 굽기... ㅠㅠ흑;;


아마 한 시간 정도 더 기다렸다면 더 단단한 쿠키를 얻을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 해본다..ㅠㅠ



결국 이거 찍고 난 뒤, 더위 먹고 이틀동안 누워 있어야만 했다... 앞으로 이런거 찍지 말아야지.



Posted by 카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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