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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주해 Aug 06. 2018

정지표지판이 팔각형인 이유를 알아보자!

너무 당연하게도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 도로에는 차선, 신호등, 교통 표지판 등 아무런 교통 체계도 없었다. 말과 마차와 혼돈 속에서 나름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을 거다. 20세기로 접어 들어서야 정지 표지판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1900년 뉴욕 멀버리(이미지 출처 : 위키미디아)

당시에는 운전 면허증, 속도 제한, 명확한 차선, 도로 경계 등이 전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정지 신호의 개념은 혁명적이었다. 흔하지는 않았지만 말을 타는 사람들에게 다음 도시까지 남은 거리를 보여주는 도로표지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도로도 표지판도 없었다. 그런데 왜, 언제부터 표지판을 사용하게 됐으며 정지 표지판은 팔각형인 것일까?



도로 표지판의 발명

이미지 출처 : pinterest

1900년, '라이더와 드라이버' 매거진에는 '우리의 거리에 하루빨리 도입되어야 하는 교통 개혁'이라는 기사가 실렸고 기사를 통해 '교차로에 정지 표지가 있어야 한다'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1915년 클리블랜드에 전기 교통신호가 생기면서 같은 해에 정지 표지판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는 지금의 정지표판과는 달리 정사각형 흰색 배경에 검은색 글자를 사용했다.



표준 도로표지판 

이미지 출처 : texashighwayman.com

1923년 미시시피 주립 고속도로 교통국 협회에서 표준 정지 표지판 권고안을 발표한다. 권고안에 따르면 당시 가장 위험한 도로인 철도 건널목과 같은 곳에 원형 표지판을 사용. 두 번째로 위험한 곳인 교차로에 팔각형 정지 표지판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조금 덜 위험한 곳에 다이아몬드이다.


그리고 직사각형과 정사각형은 정보 표지판으로 사용하는 것. 매우 단순하게 표지판 모양을 기준으로 위험도를 나타냈다.



정지 표지판 색상

정지 신호의 색이 정해지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35년, 최초로 '교통 통제 장치에 대한 매뉴얼'에 전국 도로 표지판 표준이 만들어진다.


첫 표준 정지표지판은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를 권장, 이후 1954년 개정판에서 철도 및 교통 신호용으로 개발된 색상 시스템에 따라 정지표지판은 지금과 같은 빨간색 바탕에 흰색 글씨 '사용 권장'으로 수정된다. 문제는 당시 기술로는 반사되는 빨간색을 만들 수 없었다. 때문에 40년대 후반, 50년 초까지는 제대로 된 정지표지판을 만들 수 없었다. 





정지 표지판 설치 여부와 관계없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있다. 교차로, 횡단보도,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는 것이다. 꼭 신호 및 과속단속 카메라가 있어야 속도를 줄이기보다 보행자의 안전이 필요한 곳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주의하며 운전하는 습관이 가장 좋은 정지 신호는 아닐까.



Posted by 카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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