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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주해 Aug 01. 2018

자동차 흙받기가 뭣이 중헌디?

대형 차량의 필수품 머드가드

요즘은 자동차 바퀴 뒤에 흙받기 있는 차량 보기가 쉽지 않다. 예전에는 '저게 왜 달려 있나'하고 궁금했는데, 요즘은 없으니깐 궁금증이 조금 줄었다. 그런데 흙받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어쨌든 이번 포스트에서는 흙받기와 흙받기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알아 보록 하겠다. 


흙받기? 펜더 있잖아~

이미지 출처 : partcatalog

과거에는 바퀴 뒷부분에 완전한(?) 흙받기가 있었다. 지금처럼 도로 환경이 좋지 않다 보니 거의 모든 차량에 있었다.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요즘은 차량과 통합된 형태의 펜더가 과거 흙받기를 의미한다. 



흙받기=머드가드

이미지 출처 : lachuteperformance

차량 순정부품을 구입하는 곳에서 흙받기로 검색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머드가드'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흙받기는 '머드가드 플랩', '스플래시 가드'라고도 불린다.  이 포스트에서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흙받기'로 통일해 사용하겠다. 



흙받기는 무엇 때문에 필요할까?

자전거에도 흙받기가 있다. 어릴 적에 흙받기 없는 자전거를 타고 비가 오는 날이다, 양껏 고여있는 진흙탕 웅덩이 한가운데를 세차게 가로질러 달려 본 경험이 있다면 흙받기가 필요한 이유를 알 것이다. 


흙받기가 없는 자전거를 타고 물이 고인 자리를 힘차게 달려가면 원심력에 의해 물이 자전거 바퀴를 타고 튀어 올라간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야 흙탕물이 고스란히 등 뒤에 묻어있는 걸 알게 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자동차는 운전자의 옷만 더러워지는 문제로 끝나지 않을 때가 있다. 뒤따라 오는 차량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과거에는 거의 모든 차량에 흙받기가 존재했다. 



비 오는 날..

이미지 출처 : Pierre-Damien Truer 유튜브 캡처

빗길을 빠르게 지나가면 바퀴를 타고 튀어 오르는 빗물이 차체에 부딪혀 잘게 부서져 차량이 달리는 반대 방향으로 흩날리듯 날아간다. 그래서 뒤 차량은 마치 누가 앞 윈드실드에 미스트라도 뿌린 것처럼 뿌옇게 된다. 특히 대형 차량 뒤를 따가갈 때 많이 심한 편이다. 대부분이 흙받기가 없거나, 흙받기가 있어도 관리가 잘 못된 차량 뒤를 따라갈 때 조심할 필요가 있다.  



차량을 보호한다.

이미지 출처 : http://forums.tdiclub.com

흙탕물이 고여 있는 곳을 지나가 보면 차량 펜더 주변에 흙탕물이 튄 자국이 남아 있을 때가 있다. 이를 오래 방치하면 차량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사실 흙탕물에 흙탕물만 있는 게 아니다. 타르를 포함한 각종 오염물질이 흙탕물에 섞여 있다. 만약 이미 펜더 주변에 페인트가 벗겨진 부분이 있다면 신속하게 닦아 주는 것이 좋다. 




트럭 진흙이 날아다니는 것을 막아준다.

이미지 출처 : 한국타이어 네이버 블로그

대형 트럭은 진흙, 자갈밭과 같은 도로 환경이 좋지 않을 곳을 다녀야 할 때가 있다. 그렇다 보니 쉽게 바퀴가 더러워진다. 그래서 바퀴 옆에 고무줄과 천으로 된 줄을 매달아 스스로 타이어를 청소할 수 있게 했다. 트럭은 타이어 트레드(타이어 홈)가 보통 차량보다는 크고 깊다. 진흙과 돌 등이 타이어 트레드 사이에 끼기 좋다. 그런데 타이어 트레드에 낀 이물질이 고속도로에서 고속을 달리다 빠져나와 날아갈 수 있는데 흙받기는 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도로 파편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한다.

왼쪽 : 일반 머드가드 / 오른쪽 : 개선된 머드가드

고속도로에는 사고로 인한 파편, 누군가 떨어뜨린 물건, 돌,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어떤 것은 날카롭고, 또 어떤 것은 묵직하다. 그런데 그 위를 흙받기가 없는 트럭, 버스 등이 고속으로 달려 지나가게 되면 튀어 올라 뒤로 날아가기도 한다. 만약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뒤차를 위협하는 흉기가 될 수 있다. 흙받기는 이런 위험으로부터 다른 차량의 안전을 지켜준다. 




흙받기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

이미지 출처 : 유튜브

승용차는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흙받기를 사용하다. 그리고 대형 차량은 내구성이 높은 고무 매트를 사용하다. 고무 매트는 고무고무하기 때문에 열악한 주행 조건에서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간혹 반쯤 뜯어진 흙받기를 하고 있는 대형 차량을 볼 수 있다. 흙받기를 잘 관리하지 못하고 제때 교체하지 않으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의 위협이 될 수 있다. 출발 전에는 타이어와 흙받기 상태를 동시에 점검해야 한다. 


관리 못지않게 제조사가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흙받기 역시 공기 역학적 손실의 원인이다.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려면 폭도 충분해야 하며, 공기 흐름을 잘 흘려보낼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요즘은 튀어 오르는 물이 미스트처럼 부서지지 않게 하는 기능이 있는 흙받기도 있다. 최적화된 제품을 사용하면 연비도 개선할 수 있다. 



승용차 흙받기는 어디에?

일반 승용차에서 흙받기를 볼 수 없는 이유는 1994년 7월부터 승용차 타이어 뒤 흙받기를 달아야 하는 의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출시된 일반 승용차에 흙받기를 볼 수 없는 이유이다. 교통부는 국내 도로 환경이 과거와 달리 좋아짐에 따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흙받기는 오프로드를 자주 오가는 차량, 대형 차량에 특히 필요하다. 도로환경이 좋아졌다 해도 차량의 쓰임새에 따라 반드시 설치해한다. 흙받기는 출발 전후로 점검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Posted by 카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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