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자동차는 어떻게 하면 남들과 조금이라도 다른 차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이 많던 시기라 생각된다. 마세라티 캄신, BMW M1, 람보르기니 쿤타치처럼 말이다. 오늘 소개할 페라리 512S 모듈로(Modulo) 콘셉트카는 앞서 언급한 자동차보다 더욱 흥미로운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다.
페라리 512S 모듈로는 1970년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한 콘셉트카이다. 페라리 레이싱카의 V12 엔진이 장착됐다. 분명한 건 2인승 자동차로 만들어졌으며 달릴 수도 있다는 것.
2014년, 페라리 덕후인 짐 글라이켄하우스(Scuderia Cameron Glickenhaus Jim Glickenhaus)는 피난파리나가 소유한 모듈로 콘셉트카를 판매하도록 설득했고 자동차가 도로에서 달릴 수 있는 계획을 세운다.
모듈로는 파올루 마틴(Paulo Martin)이 디자인을 했다. 모듈로는 오픈 펜더 탑, 누군가 손으로 집을 수 있을 듯한 전면부, 팝업 헤드라이트 등 '이 동네 특이한 차는 나야!'하는 식의 기괴한 자동차 중 한대다. 실제로 짐 글라이켄하우스가 차를 인수받았을 때에는 앞뒤로만 움직였기 때문에 실제 주행까지는 많은 작업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마침내 4년 동안 작업을 마친 모듈로, 주변에 있는 다른 자동차와 비교할 때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듈로 상태는 굉장히 좋아 보인다. 자칫 모듈로의 역사의 흠집이 될까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짐 글라이켄하우스로 인해 모듈로의 역사가 새롭게 쓰이게 되었다. 피닌파리나가 소유하고 있을 때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었다.
Posted by 카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