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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주해 Aug 10. 2017

빗길 안전운전 요령에 관하여..

비가 주륵주륵, 내 시야도 주륵주륵

요즘처럼 자주 또는 난데없이 비가 오는 날은 정말 운전하기 힘들죠. 앞도 안 보이고, 젖은 도로는 차선을 집어삼켰는지 깜깜무소식입니다. 오히려 갑자기 차선이 나타나 당황스럽기까지 하죠. 당연히 빗길 운전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뜻하지 않은 일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운전대를 잡아야 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은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빗길 안전 주행 기본 요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빗길에 안전한 차량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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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상태 점검

젖은 도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은 역시 타이어죠. 타이어는 견인력을 발생시키고 차량을 도로와 접촉한 상태로 유지시켜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도로가 미끄러워지면 안정적인 주행은 힘들겠죠. 때문에 빗길에서도 안정적으로 잘 달릴 수 있는 타이어인지 상태 확인이 필요합니다. 모튼 팁이 그렇듯 평소에 자주 타이어 트레드와 편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타이어 공기압이 적당한지 살펴야 합니다. 만약 타이어 마모가 심각한 상태라면 그립력은 떨어지게 되고, 젖은 도로에서의 주행은 더욱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http://www.beepuae.com


정기적인 안전 점검

차량의 유지관리 일정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름 휴가철, 그리고 이렇게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시기에는 조금 더 욕심을 내도 좋습니다. 평소에 브레이크의 떨림이 느껴졌거나, 잦은 배터리 방전을 경험했다면 즉시 정기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디스크 브레이크 로터가 변형(런 아웃) 되면 제동 시 브레이크 페달 및 핸들의 떨림 증상과 제동 거리가 늘어나게 됩니다. 마른 노면에서도 제동 거리가 늘어나는데 제동력을 상실할 경우 정말 위험하겠죠? 


또한 여름에는 와이퍼,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는데 노후된 배터리의 경우 충전량보다 사용량이 많으면 배터리 방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배선의 피복이 벗겨진 경우 엔진룸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누전이 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점검받고 '최악의 상황의 싹'을 잘라야 합니다. 




와이퍼 교체 및 앞 유리 유리막 제거

와이퍼 블레이드가 손상되면 비를 닦을 때 전혀 효과가 없어요. 그리고 유막이 잔뜩 끼면 닦아낼 때 오히려 빗물을 넓게 펼쳐 시야를 더 방해하죠. 안전을 위해 유막도 제거하고, 발수코팅도 발라주고, 와이퍼도 교체해주세요.



빗길 운전 시 유의사항


양손으로 운전하기

젖은 도로나 빗 길을 안전하게 운전하는 게 마음처럼 쉽지 않죠. 특히 수막현상은 가장 위험한 요소입니다. 대개 이 경우에 스티어링 휠(핸들)이 한쪽 방향 또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데 이때 바퀴가 급격하게 회전하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항상 양손으로 스티어링 휠(핸들)을 잡고 운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서리제거

앞 유리는 와이퍼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지만 사이드 미러는 물방울이 맺혀있어 답답하죠. 비가 올 때는 윈도 디프 포르터 또는 사이드 미러 열선을 활성화시켜 비가 내리쳐도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이빔 사용 금지

비, 눈 오는 날 밤은 어둡죠. 그렇다고 해서 하이빔을 사용하면 오히려 반사되어 눈부심과 시야만 줄어들게 됩니다. 하이빔을 사용하지 않고 천천히 주변 상황을 살피며 운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거리 확보

비가 많이 오면 도로는 훨씬 미끄러워지고 차의 견인력은 매우 낮아집니다. 때문에 평소처럼 운전하면 안 되겠죠. 평소보다 브레이크 제동 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끼어들기 할 때에도 너무 타이트하게 들어가면 상호간에 위험할 수 있으니 차와 차 사이의 충분한 거리를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시간 뉴스 확인

최근 내린 비의 양은 정말 어마어마했죠. 순식간에 불어난 물과 통제된 도로, 그리고 인명피해 등등.. 요즘 같은 때에 비가 많이 오면 일단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도로 폐쇄 지역, 홍수 및 예보에 귀 기울여 더 큰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수막현상에 관하여..

수막현상은 타이어와 도로 사이의 물로 인해 타이어가 물 위에 떠서 미끄러지거나 미끄러지면서 조향 기능과 제동력을 상실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수막현상은 빗길, 물이 고여 있는 곳에서 운전할 때 발생하며 바퀴 중 하나가 도로와의 접촉을 완전히 잃게 되고 일시적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수막현상은 주행 환경 및 차량의 상태에 따라 약 10mm 정도 물인 고인 도로에서 75km 이상으로 주행할 때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빗길에서는 양손으로 운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사실 수막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과민 반응을 하게 되는데 당연히 처음 겪는 일에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죠. 또한 브레이크를 밟는 '내 발'도 어느새 컨트롤 영역을 벗어날 것입니다. 이런 긴박한 순간에 차를 통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몇 가지 방법으로 수막현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물이 고인 곳에서는 속도를 줄이세요.

운전하기 가장 위험한 순간은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입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도로의 기름과 비가 섞여서 더욱 매끄러운 표면을 만들기 때문이죠. 이 경우 적은 양의 물로도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차량의 속도가 빠를수록 타이어 배수 능력은 줄어듭니다. 이렇게 되면 타이어 접지면적이 점차 줄어들게 되고 차는 물 위에 떠있는 상태가 됩니다. 쉽게 말해 분식 집에서 떡볶이 먹는데 오뎅국물 그릇이 둥둥 떠다니는 것과 같은 놀라운 일이 발생하는 거죠. 빗길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물웅덩이는 피하세요.




타이어 트레드 깊이를 확인하세요.

마모된 타이어는 비 오는 날 배수로 없는 텐트와 마찬가지입니다. 물을 효과적으로 배수 시켜야 하는데 배수구가 없다면 텐트 밑이 다 젖어서 등짝이 축축하겠죠. 100원 동전만 있다면 여름철 타이어 마모 상태를 점검을 정말 손쉽게 할 수 있어요. 이순신 장군의 사모가 반 이상 보인다면 비 오는 날 젖은 도로에서의 운전은 정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빗길 운전 참 어렵죠. 무엇보다 비만 오면 사라지는 차선으로 인해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최근에는 차선뿐만 아니라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은 미끄럼 방지 포장도로까지 속 썩이니 정말 안타깝네요. 하루빨리 도로의 안전 관리부터 제대로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차량의 상태도 중요하지만 빗길에는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주세요. 조금 천천히 가면 안전하게 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집에 들어가기 전에 100원 동전으로 타이어 마모 상태 꼭 한번 확인하기로 해요~ :)





비올때 운전


Posted by 도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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