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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주해 Aug 09. 2017

자외선을 차단해야 할 건 피부만이 아니다.

예비타이어 보관방법에 관하여..

'기아 레토나, 쌍용 코란도, 지프 랭글러, 벤츠 지바겐'
이 차량의 공통점은 차량 뒤쪽에 예비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 일반적인 추세는 공간 활용을 위해 트렁크, 차량 밑에 예비 타이어를 두지만 이 녀석들은 차량 뒷문에 정체성을 한껏 드러내며 장착되어 있답니다. 그런데 운전을 하다 보면 예비 타이어 캐리어에 타이어 커버 없이 '生 타이어'로 달리는 차를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정말 저 상태로 괜찮은 걸까요? 오늘은 SUV만의 가치를 더욱 멋지게 하는 예비 타이어 커버에 대해 알아볼게요.


예비 타이어 커버를 사용하는 이유?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 방지
대부분 주차할 때 거의 비슷한 장소에 습관적으로 주차를 하게 되는데요. 만약 햇볕이 잘 드는 외부에 주차를 자주 한다면 오늘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공기 중의 오존은 타이어를 썩고 건조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주차를 한다면 자외선으로 인해 더욱 빠르게 악화됩니다. 

도로에 늘 닿아 있는 4개의 타이어는 자외선의 영향을 덜 받고 주행 중 회전하기 때문에 타이어 특성상 타성을 유지할 수 있지만 회전을 하지 않고 늘 고정된 상태로 차량 뒤쪽에 매달려 있는 예비 타이어는 자외선으로 인해 쩍쩍 갈라질 수 있습니다. 



예비 타이어는 보관방법이 매우 중요해요. 강렬한 자외선에 계속 노출되면 건조해지고 균열이 일어날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 타이어를 제조할 때 타이어 왁스와 고무를 혼합해 만들어 부식을 방지하기도 하지만 관리가 잘 못되면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정기적으로 타이어 보호제, 왁스 등으로 예비 타이어를 관리하는 방법도 있지만 타이어가 회전하지 않고 노면의 마찰 없이 보관되는 경우에는 크게 효과가 없습니다. 



차량 하부 예비 타이어는 괜찮을까?
'태양을 피하고 싶었어~'도 예비 타이어 차량 하부 장착은 너무햇! 너무햇! 공간을 절약하는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차량 하부에 장착된 예비 타이어는 오염과 충격으로부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겨울철에 눈이 쌓인 도로에 안전을 위해 사용되는 제설제인 염화칼슘의 부식성은 차체 하부와 휠을 부식시킵니다. 물론 이런 오염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부식되는 것은 아니지만 꼼꼼한 하부 세차와 자동차 커버로 부식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2개의 예비 타이어 장착된 1931 Nash Eight-90 Ambassador sedan

자동차 DNA, SUV 디자인의 완성
과거에는 튜브를 사용한 타이어를 사용했어요. 도로 사정이 현대처럼 좋지 않았기 때문에 튜브 펑크로 수리가 잦았습니다. 그래서 1904년에 처음으로 예비 타이어가 발명됩니다. 이후 예비 타이어와 예비 휠이 장착된 차량이 출시되면서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게 되었고 인기가 높아져 예비 타이어를 2개까지 장착하는 것이 보편화됐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SUV, RV와 같이 일부 차량에만 외부에 예비 타이어가 장착되는 수준입니다. 초기 SUV는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됐던 군용 차량을 민간용으로 전환하였고 1950년에 '지프(Jeep)'라는 이름이 정식 상표로 등록됩니다. 그리고 당시의 DNA를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 어른들에게 주워들었는지 SUV 차량만 보며 반자동으로 '찦차'라고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예비 타이어 커버 종류

소프트 타이어 커버
자외선이 차단되는 비닐 또는 패브릭으로 제작됩니다. 신축성이 있어 덮개를 씌우는데 어려움은 없어요. 무엇보다 가격대도 저렴합니다. 소프트 타이어 커버의 경우 내구성이 약하지만 예쁜 디자인이 많아요. 캐릭터, 로고 등 정말 다양합니다. 이처럼 개인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난 방지는 취약해 커버 안쪽을 자물쇠로 고정해야 합니다. 




하드 타이어 커버
하드 타이어 커버는 내구성이 강한 스테인리스 또는 ABS 플라스틱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가격이 비쌉니다. 도난 걱정도 없지요. 다만 애프터마켓 제품을 이용하는 경우 장착 시 호환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구입 시 알아둘 점은?


타이어 커버를 구입할 때에는 너무 당연하게도 크기 선택이 중요해요. 일부 소프트 타입의 경우에는 타이어 크기가 표기되지 않은 상품이 있는데요. 신축성이 있어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 타입은 커버가 커서 처지는 경우에는 운전 중에 날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커버가 작으면 타이어 일부분을 보호할 수 없어요. 그러니 구입 전, 판매자에게 호환 가능 여부를 확인 후 구입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하드커버를 해외 직구 또는 중고로 구매하는 경우에는 '타이어+휠'의 지름과 '타이어 폭'의 수치를 정확하게 측정해 구입하려는 제품에 맞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예비 타이어 커버를 하지 않은 차량을 공도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된 예비 타이어로 교체해 사용할 경우 그만큼 성능과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정말 필요한 순간에 안정적인 성능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음.. 20년 전에만 해도 갓길에서 타이어 교체하는 분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타이어를 교체는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도 사용되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보험사나 제조사 등에서 24시간 지원하는 서비스가 잘 구축되어 정말 보기 드물죠. 또한 예비 타이어 대신 타이어 수리 키트로 간단하게 수리해 30km까지 주행 가능합니다. 갓길에서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는 서비스를 잘 이용하는 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수고한 타이어와 하이파이브 한번 어떠세요? 주말도 잘 부탁해 :)






Posted by 도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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