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지시등을 켜는 것은 도로교통법 제38조 1항에 명시된 운전자의 기본 의무이다. 하지만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운전자의 40%가 진로 변경 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다고 답했다.
깜빡해서 '깜빡이'라는 80-90년대 유머가 아직도 쓰이는 세상. 깜빡이도 고인물인가? 아닌가? 깜빡이를 안 켜면 꼰대일까 아닐까? 켜지 않는 운전자 나름의 이유는 무엇일까?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가 어찌나 귀찮고 무거운지. 운전자의 귀찮음이 실제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운전자들의 이유 중 가장 높은 비율이 아닐까?
양손으로 운전대(스티어링휠)를 잡고 있어도 방향지시등을 켤까 말 까인데 심지어 한 손으로 운전하는데 켤 리가요. 다른 한 손은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면 완전 최악!
내가 당한 거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심보일까? 나쁜 운전습관은 빠르게 전염된다. 그런데 남들이 쓰지 않았다고 해서 나도 안 쓰는 게 정말 복수일까?
어렸을 때 레이싱 만화 한두 편쯤 봤을 것이다. 어릴 적의 기억은 무섭다. '아스라다'라도 타고 있는 걸까. 신호도 무시하고 안전 속도도 무시하고 내 차에 방향지시등은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살아서 집에 돌아가고 싶다면 자제하자.
한 번 사는 인생, 가즈아~!!!!
누가 본다고 그래? 사람이 이렇게 융통성이 없어서야. '점멸 신호등 그까이꺼!'를 외치던 부장님의 표정이 며칠째 어둡다. 기분 탓인가.
내가 가는 길을 남에게 알리지 말라.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나는 나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싶다. 그렇다고 차선을 물고 갈 필요는 없는데..
깜빡이를 켜면 어느새 뒤차가 내 뒤에 붙는 기적을 보고 싶지 않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아껴야 잘 살지. 방향지시등 한 번 켜면 내 기름 한 방울이 날아갈 것만 같다.
1초가 아까운데 방향지시등까지 켤 여유가 어디 있어!!!! 달려야 해!!!! 달리지 않으면 안 되는 병이라도 걸린 것 마냥!!
이렇게라도 깜빡이를 깜빡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보려고 했다....
Posted by 카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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