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13세 미만 어린이 안전띠 미착용과 6세 미만의 영유아 카시트 미착용 시 과태료 6만원이 부과된다. 유아보호용 장구 일명 '카시트' 장착 의무는 1997년 8월 30일부터 시행되어 벌써 20년이 넘었다.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6세까지 카시트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10세 이하의 아이는 성인용 안전벨트를 매도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아이 전용 카시트를 꼭 이용해야 한다.
유럽의 경우에는 12세까지 카시트를 권고한다. 사실 나이와 상관없이 아이의 키가 140cm 이하라면 차량의 안전벨트로는 안전을 보장받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면 카시트 외에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자동차 안전장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독일 자동차 안전 관련 소비자보호단체에 따르면 25km/h의 저속 충돌 시 안전벨트를 했다 하더라도 안전벨트의 위치가 부적절하다면 아이의 목에 심각한 충격을 준다고 한다. 몇몇 부모들은 아이의 편의를 위해 보조석 또는 뒷좌석에 앉히고 벨트만 매어주고 말한다. '대신에 얌전히 있어!' 하지만 키가 작은 어린이들은 성인 기준에 맞춰진 안전벨트에 목이 조이거나 사고 발생 시 복부를 지나는 벨트로 인해 더 큰 부상 위험이 있다.
때문에 아이의 안전을 위해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 공인기관은 미연방 자동차안전기준(FMVSS)에 따른 충돌 테스트를 거쳐 '어린이 안전벨트 위치 조정장치' 일명 세이프티 클립을 개발했다. 물론 카시트만큼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으며, 모든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몸무게 20kg 이상 키 110cm 이상의 어린이에게 추천) 하지만 안전벨트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다.
아이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자동차 버튼들을 신기해하며 이것저것 눌러본다. 게다가 쌩쌩 달리는 차 안에서 보이는 바깥세상은 신나기만 하다. 창문을 열어 손을 내밀거나, 아이가 아끼는 물건을 던지는 등의 안전사고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위험한 순간을 막아주는 게 '윈도우락'이다. 윈도우락은 운전석 도어 트림에 위치해 있으며 운전석 외의 모든 창문을 조작할 수 없게 하는 장치이다. 아이와 함께 차량에 탑승한다면 잊지 말고 윈도우락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는지 꼭 확인이 필요하다.
뒷좌석 승객 알림은 운전자가 뒷좌석에 아이를 두고 차량을 나설 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이다. 이 장치는 차량의 뒷좌석 문 개폐 여부를 감지하고 이를 통해 뒷좌석에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인지한다. 이를테면 운전자가 시동을 끄고 운전석 문을 열었을 때, 뒷좌석 승객 알림 기능이 자동차 클러스터에 경고음과 함께 '뒷좌석 확인' 메시지를 띄운다.
만약, 이를 무시하고 운전자가 하차하면 실내 천장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가 차량 내 움직임을 감지해 비상등을 켜고 경보음을 울리며 차량 밖에 있는 운전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한 여름 영유아, 뒷좌석 동승자, 동물을 차량 내 방치하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뒷좌석 승객 알림 기능은 이를 알려줘 안타까운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한다.
차량 내 어린이 열사병 사망사고는 보호자가 모르는 사이에 어린이가 차량에 방치될 때 발생한다. 어린이 통학 차량 내에는 사고 방지를 위해 차량 시동을 끈 후 차량 맨 뒷자리 확인벨을 눌러야 차량 내외부 경광등 울림이 해제되는 장치 설치를 권고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 기능 탑재가 의무이며, 국내 일부 특수학교에서도 운영 중이며, 현재 의무화 관련 법안이 통과되어 어린이 통학버스에 설치 중에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호자의 관심이다.
자동차가 일정 속도 이상 주행하면 차량문이 자동으로 잠기는 옵션이 많이 사용 중이다. 그런데 아이들은 성인의 예상과 달리 언제든 문을 열어버린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주차장을 빠져나기 위해서 코너를 돌다가 아이가 장난으로 차량문을 열어 큰 부상을 당한 사고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 차일드락/세이프티도어락이다. 뒷문에 내장되어 있으며 차량마다 다르지만 보통 버튼 혹은 차 키로 돌리는 등의 간단한 조작으로 설정할 수 있다. 이것을 이용하면 차량 내부에서는 차량문을 열수 없고, 보호자가 외부에서만 문을 열어 줄 수 있다. 보통 택시의 운전석 뒤쪽 문이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으로부터 승객의 안전을 위해 세이프티 도어락이 설정돼 있다.
보통 아이들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차 문을 열고 갑작스럽게 뛰어나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경험 한 번쯤 있을 거다. 안전 하차 보조 장치는 차량 정차 시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되면 경고를 보내고, 뒷좌석 도어 잠금을 유지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이들이 자동차 안에서 가장 많이 사고가 나는 곳은 1위 문(83.3%), 2위 트렁크(7.6%)이다. 대체 트렁크에서 무슨 사고가 나나 싶겠지만 늘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을 뛰어넘는다. 트렁크 문에 끼이는 사고를 비롯해 트렁크 안에 갇히는 사고도 많다.
사실 차를 구입하고 트렁크 내부에 있는 비상탈출장치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지 않는다. 만약 아이가 있다면 오늘 당장 안전을 위해 아이와 함께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트렁크 내부에는 문이 닫혀도 눈에 잘 띄는 형광노랑 혹은 노랑의 비상탈출장치가 있다. 레버를 회전 시키거나 누르면 문이 열린다.
카시트의 필요성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성인 기준으로 만들어진 안전벨트를 착용할 수 없고, 아이를 안고 탈 경우 사고 발생 시 아이가 에어백 역할을 하게 되어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제조사마다 신생아, 유아동용, 주니어용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신생아~유아동, 주니어용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2015년 교통안전공단의 승용차 충돌 시험에 따르면 시속 56km로 차량 정면충돌 시 카시트 미착용 유아의 머리 중상 가능성은 20배, 사망 가능성은 99%다. 카시트 장착 후 사고 발생 시 영유아의 사망률은 최대 71% 감소한다고 하니 카시트는 선택이 아닌 생명을 위한 필수이다.
OECD 자료에 따르면 국가별 카시트 장착률이 독일 96%, 영국과 스웨덴 95%, 프랑스와 미국 91%인데 반해 한국 33.6%라고 한다. 카시트 미 장착 시 영국은 최대 500파운드(약 73만원) 미국 네바다주 기준 최대 500달러 (약56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독일의 경우 택시 탑승 시 택시 기사가 트렁크에서 카시트를 장착해 탑승하도록 한다. 택시 호출 앱에는 카시트 옵션 여부를 택할 수도 있다.
Isofix는 유아용 카시트와 연결되는 장치를 국제표준에 맞게 규격화한 것으로 차량 내 카시트에 고정하여 안전성을 높이는 장치이다. 2010년 말부터 국내 출시 모든 차종에 필수로 장착되고 있다. 기존 안전벨트에 고정하는 카시트보다 흔들림 적고 탈부착이 간편하여 오장착될 확률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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