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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주해 Mar 04. 2018

특이한 자동차 도어 10

어린이 시절 영화 '백 투 더 퓨처'를 봤을 때, 문이 위로 열리는 자동차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어릴 때는 영화에나 존재하는 줄 알았는데, 나이를 먹어보니 비싼 차에만 존재하더라고요. 어쨌든, 슈퍼카의 자동차 도어가 흔하고 평범한 '일반 자동차 도어'라면 조금 아쉽지 않을까요? 평범하지 않았던 자동차 도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Kaiser Darrin(카이저 대린) 

1954년 2도어 클래식 스포츠카 '카이저 대린'입니다. 바깥 방향으로 여는 평범한 문과 달리 수동 슬라이딩 방식의 자동차 도어입니다. 있어 보이는 영어식 표현보다 '미닫이'가 익숙하죠. 당시 대부분의 자동차가 '페라리'를 모방하려고 했지만 디자이너 'Darrin'은 미국만의 스포츠카를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성능은 한참 못 미쳤고 소비자의 신뢰로부터 멀어졌으며 캐딜락보다 비싼 탓에 승용차 사업을 금방 접어야 했습니다. 



2. Mercedes 300SL 

classicdriver

저는 '백 투 더 퓨처'를 통해 처음 봤는데 더 오래전에 1954년 2인승 쿠페 Mercedes 300SL에 처음 적용됩니다. 이 독창적인 문은 차체의 중량을 줄이기 위해 스페이스 프레임을 사용하게 되면서 일반적인 개폐방식의 도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 '걸윙 도어'를 장착하게 됩니다. 차량의 총 생산량 중 80%인, 1400대가 미국에서 판매됩니다. 하지만 차량 전복 시 문이 열리지 않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 한동안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현재 SLS AMG  걸윙은 문이 열리는 경첩 부분에 소형 폭약을 설치해 전복 사고 '10초 후' 폭약을 안전하게 터뜨려 탈출할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폭발된 문을 외부에서 누군가가 힘차게 잡아당겨야 완전히 열리게 됩니다. 



3. Alfa Romeo Carabo(알파 로메오 카라보) 

classicdriver

가위처럼 열린다 해서 '시저 도어'라고 해요. 람보르기니 쿤타치에 최초로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고, 지금은 람보르기니의 상징인 시저도어는 1968년에 알파 로메보 '카라보' 콘셉트카에 처음 선보였다는 사실! 생산을 위한 차량은 아니었지만 디자인, 성능 등 자동차 역사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4. Holden Hurricane 

카라보가 알려지고 1년 뒤인 1969년, 후주 홀덴 사에서 허리케인 콘셉트카를 만듭니다. 운전석 앞 유리 전체가 열리는 방식으로 콘셉트카답게 당시 최첨단 기능을 아낌없이 사용합니다. 디지털 계기판, 주파수를 자동을 맞추는 최초의 자동 주파수 라디오, 에어컨 그리고 후방카메라가 장착됩니다. 왜 아직도 후방 카메라가 옵션인지 궁금하네요. 



5. Chevrolet Astro 1 

자동차에 뚜껑이 있다면 어떤 늬낌일까요? 1967년 등장한 쉐보레 아스트로 1 콘셉트카는 자동차 뒤쪽 지붕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폴더 방식의 독특한 자동차 도어입니다. 당시 공기저항계수를 줄이기 위한 극단적인 디자인으로 차체가 낮아지게 됐고 일반적인 도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이와 같은 방식의 뚜껑이 장착됩니다. GM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자동차로 손꼽히며 지금까지도 GM의 혁신적인 드림카 중 하나라고 합니다. 



6.  BMW Z1 

카이저 대린 출시 35년 후, BMW는 Z1에 색다른 2도어를 시도합니다. 카이저 대린과 비슷해 보이지만 Z1은 문이 창문처럼 위아래도 오르락내리락합니다. 독특한 햐향식(디스피어링 도어)을 탑재한 BMW Z1은 1989~1991년까지 생산됩니다. 생각건대 문을 열고 닫을 때 필요한 모터가 없으며 더 가벼운 차를 만들 수 있을 같네요. 어쨌든, 요즘처럼 주차 구역이 좁은 곳에서는 주차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에 있어 정말 편리할 것 같습니다. 



7. Pink Panthermobile(핑크 팬더모빌) 

작전에 필요한 물자를 '공중 투하'하는 방식의 문 열림 신선하네요. 1969년 할리우드 자동차 디자이너 'Jay Ohrberg'의 작품입니다. 개방된 운전석 바로 뒤로 V8 엔진이 위치하는 흥미 유발(?) 구조입니다. 안전을 위해 운전자는 꼭 헬멧을 착용해야 해요. 양산차는 아니지만 1950~1960년대 당시 사람들의 실험정신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8. TVR Cerbera(TVR 세베라) 

1993년 런던 모터쇼에 처음 선보인 특별할게 없어 보이는 이 차는 문 손잡이가 없습니다. 하데스의 지하 세계를 지키는 머리 3개 달린 개, 케르베로스(Cerberus)의 이름을 따 Cerbera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다소 극단적인 방법으로 문을 지키는(?) 세베라는 사이드 미러 아래에 문 버튼이 있습니다. 



9. Peugeot 1007 

경차 크기 자동차에 '오토 슬라이딩 도어'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푸조 1007을 보고 있으면 뭔가 길이가 더 있을 같은 기대를 하게 됩니다. 2004년에 첫 출시해 2009년까지 생산됐으며 국내에는 직수입된 차량입니다. 2-트로닉 트랜스미션과 패들 시프트가 적용된 혁신적인 경차입니다. 



10. Smart Crossblade 

자동차 문도 지붕도 없는 자동차 '스마트 블레이드'입니다. 국내에는 단 2대가 있다고 해요. 사이드바의 열림이 시어도어를 연상시킵니다. 지붕, 유리, 문이 없어 실내는 전부 방수 및 배수 처리했습니다. 어딘가에 있을 유럽의 큰 저택에 앞 마당에서 타기 딱 좋을 같네요. 


10가지 이색 도어 중 이 중 어떤 도어가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다른 분들은 어떤 자동차 도어를 선호 했는지 궁금하다면 투표에 참여하세요. 내 차 도어를 바꾼다면 어떤걸로?(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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