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쓰지마..
'아직도 저 차가 굴러간다니..' 하는 수준의 정말 오래된 차를 도로에서 발견하는 게 사실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정말 가끔은 보이지만 대부분 영업용으로 사용하는 차량이 대부분이다. 아무래도 불필요한 지출을 절약하기 위함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런 자동차가 고장 난 다면 더 많은 수리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오늘은 이런 잦은 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개인적으로 열심히 노력한(?) 자동차들 중 이건 좀 과했다고 생각되는 자동차를 모았다.
업무 중 A4용지에 손끝이 살짝 베인 상처에는 밴드만큼 좋은 게 없다. 아마 이 운전자에게 사고는 단순 사고였나 보다. 밴드처럼 보이지만 사실 박스를 예쁘게 오려 붙인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디테일도 굉장히 신경 썼다.
공조기 가스레인지 손잡이가 참 예스럽다. 그래서인지 오른쪽 밸브와 정말 잘 어울린다.
머플러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벨트로 고정시켰다. 어릴 적에 바지 내려가지 말라고 멜빵을 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가죽 벨트로 단단히(?) 고정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도 머플러가 덜렁덜렁한 차는 자주 볼 수 있다. 꿀팁인가..
봄이면 대청소를 한다며 1년 만에 꺼내 쓰는 호스를 타이어 대신 사용했다.
이 차는 특별함이 없어 보이지만 차 전체를 덕트 테이프로 도배를 했다. 알다시피 덕트 테이프는 엄청 강한 접착력을 가지고 있다. 외국 유튜브 영상 중에 사람을 천장에 매달아 놓을 때 사용하는 테이프다. 또한 실제로 아폴로 13호의 이산화탄소 제거기가 달 착륙선의 제거기와 규격이 맞지 않아 양말과 덕트 테이프를 사용해 수리했다고 전해진다.
앞 차 미등이 깨져서 눈부실 때가 있는데 이걸 추천!!
도어 패널 주변에 주변에 접착제 잔여물이 새어 나와 있는 걸 보니 처음에는 자꾸 떨어지는 플라스틱 도어 패널을 접착제로 고정했던 것 같다. 그래도 계속해서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아예 스테이플러로 박아버렸다. 차라리 폐차장에서 맞는 자동차 도어를 찾는 게 훨씬 좋은 아이디어가 아닐까. 이게 정신승리인가..
비 오는 날엔.. 정말 욕밖에 안 나올 듯..
견인 비용을 아끼자고 이러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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