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독창적인 디자인
시트로엥은 파격적인 문콕 방지 에어 범프로 칵투스를 국내에 소개했다. 더불어 디자인으로 상당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프랑스 자동차에는 이처럼 뜬금없는 '반전'이 있는 듯하다. 또한 독창적인 면도 있지만 다소 난해함을 가진 자동차들도 있다. 물론 그런 노력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를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이 자동차 디자인에 미친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다.
르노의 친환경 전기 자동차 트위지이다. 트위지의 디자인과 크기, 시저 도어는 일반 도로보다 '롯 0 월드, 에 0 랜드'에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 최대 승차인원은 2명이지만 운전하는 내내 뒷사람에게 괜히 미안할 것 같다.
스포츠 쿠페 프랑스 버전의 마트라 무레나. 마치 계속 내리막을 내려가는 듯한 느낌의 독특한 하향식 보닛이 인상적이다. 3인승 차량인 무레나의 진짜 매력은 3인 모두 앞좌석에 나란히 타야 한다.
일반 오픈카보다 몇 배는 청량할 것 같은 이 차는 실제로 1932년 프랑스에서 판매하기 위해 생산된 오픈 프로펠러카 헬리크론이다. 가장 큰 단점은 프로펠러에 안전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일단 사고 나면 가벼운 접촉 사고만으로 끝날 것 같진 않다.
어느 누가 스타렉스에 쿠페를 적용하려고 했을까? 르노 디자이너들은 실험정신 놀랍다.
귀엽게 생긴 이 녀석은 4륜 구동이며, 네 바퀴를 동시에 굴리기 위해 두 개의 엔진이 앞, 뒤로 탑재됐다. 엔진이 앞뒤로 있다 보니 연료 주유구 위치도 운전석 문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다. 흡연 시 주의가 필요하다.
프랑스의 특수 자동차 제조업체인 Panhard사가 제작한 차량이다. 차량 뒤쪽이 잠수함처럼 생긴 CD는 차체를 유리 섬유로 만들어 경량화했다. 도마뱀을 연상케 하는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으로 항력 계수는 0.22cd.
정말 뜨거운 해치백 르노 크리오 V6 스포츠는 차체 중앙에 엔진을 얹고 뒷바퀴를 굴린다. 생김새는 해치백이지만 트렁크에 3.0리터 V6 엔진이 운전석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내부를 뜨겁게 달군다.
중국의 짝퉁 자동차와 달리 프랑스는 '내 길만 간다'식이다! 누군가 따라 만드는 게 굉장히 싫은지도 모르겠다. 차량을 보면 기존의 전형적인 자동차 모양을 필사적으로 기피하는 듯하다. 실제로 시트로엥 아미6는 미국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에서 발표한 가장 못생긴 자동차로 선정됐다.
시트로엥 2CV의 프로토타입으로 1930년대에 프랑스 농민들을 위해 제작된 차량이다. 놀랍게도 이 차는 4륜 구동이며 당시 도로 환경이 좋지 않아 진흙투성이 비포장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제작됐다. 당시 프랑스 법에 따라 헤드라이트를 한 개만 장착한 것이 인상적이다.
시트로엥 TPV는 아픔이 많은 차량이다. 당시 20개의 프로토타입이 제작됐다. 하지만 1939년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독일 군대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차량을 숨겨야만 했다. 전쟁 종료 후 개발이 재개됐으며 1948년 10월 7일 파리 오토 살롱에서 생산 모델인 2CV로 데뷔한다.
1972년 미쉐린은 트럭 타이어를 개발해 테스트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값비싼 대형 장비가 금방 파손될 수 있어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시트로엥 DS를 격렬하게 튜닝해 사용하기로 했다. 당시 미쉐린이 시트로엥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바퀴가 많은 만큼 두 개의 5.7리터 V8엔진을 장착해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엔진 중 하나는 뒤쪽 6개의 휠에 전력을 공급, 다른 하나는 테스트 타이어가 장착된 앞쪽 휠에 전력을 공급했다.
1955년 파리 모터쇼에서 고급 승용차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 놓은 차량이다. 해외 클래식카 수집가들은 시트로엥 DS를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로 생각한다. DS에는 좋은 선과 독창적인 미적 감각을 온전히 담고 있다. 또한 시트로엥 DS는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된 최초의 생산 차량이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술면에서도 굉장히 진보한 차량이다.
시간이 흘렀어도 한결같은 프랑스의 다양한 시도와 발명 정신은 정말 대단하다. 잘 팔리는 디자인도 좋지만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자동차를 국내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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