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물고기 #for Laila. #르클레지오
붉은 곱슬 머리, 검은 피부, 푸른 원피스의 흰리본이라는 묘사가 인상에 남던 소녀.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문득
나의 어디가 시작이었는지
무엇 때문에 내가 지금 이 자리에 당도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었는데, 한창 그랬던 20대 사회초년 때 라일라를 만났고 이사랑하게 되었다.
니 소녀는 근원적 상실감을 안고도 고통과 불안이란 그늘을 헤치며 뜻하지 않게 우연히, 자신의 근원에 도달한다.
그토톡 마음 속 깊이 염원했던 안식처에 달했음에도 순간, 잠깐만 만끽하고 금방 자유롭게 떠나는 모습이 먹있고 뭉클했던 기억이 난다.
내겐 영원히 삶에서 아름다움보다 추함이 많을지라도 그 속에서 빛나는 소녀. 라일라.
"바닷물에 손을 담그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 어느 강의 물을 만지게 되는 것이다.이제 나는 자유로우며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떠나기 전에 나는 바닷속의 돌처럼 매끄럽고 단단한 노파의 손을 만졌다. 단 한 번만, 살짝, 잊지 않기 위하여." -2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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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손끝에서만나요 #책속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