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1컷_계란껍질 두개골 원칙_브리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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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2주에 한번 스터디를 하여, 내 개인 독서가 게을러졌다...

하여 간만에 리뷰는 스터디했던 책 중 인상 깊었던 이야기.

저자가 법관련 일을 하다보니 맡게 된 사건들로 과거 성폭력 경험이 떠올라 법률진행을 하게 되는 분투기가 담겼다.

제목의 의미는 사람의 머리를 한 대 쳤을 뿐일지라도 마침 그의 두개골이 계란 껍질만큼 얇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면 가해자는 피해자의 사망에 대한 책임까지 떠안아야 한다는 영미법상 법률 원칙을 말한다.

가해자는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무게를 전혀 모른다. (한편으론 가해자가 정말 어리석고 멍청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책속 저자의 말처럼 가해자가 모두에게 좋은 이미지고 피해자에게만 악한 인간이었으면 더 힘들었으리라, 이런걸로 안심해야 하다니 ..)

저저(피해자)의 함정수사에서 오히려 가해자는 "너뿐만 아니였어."라고 조금의 수치심이나 죄책감 없이 고백한다. 한편 이 뻔뻔한 말이 저자가 긴 싸움에서 지친 마음을 추스리며 가해자를 몰아세울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더이상 피해자를 만들지 않고 다른 피해자에게 희망이 되도록.

저자의 가족이나 애인 같이 바람직한 피해자의 주변인이 있을까 싶다.

호주도 국내처럼 성폭력 사건처리 과정에서 수사재판 과정이 엉망인건 마찬가지지만, 제도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피해자의 주변인들을 보며 인식개선 또한 중요함을 또다시 간절하게 느끼고 바라게 된다. 지지자가 많아도 버티기 힘든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보다 따뜻한 응원과 이해가 많은 사회가 되길 바란다.

꼭 성폭력뿐 아니라, 주변의 약자, 소수자들을 (그들에게 이런 호칭이 어색해지길!!) 보듬고 환대하며 함께 싸우고 나아가길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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