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도 ep47
“끼아악~~~”
“헐~~ 뭐야 뭐야!!”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택건이 눈을 떴다. 칠흑 같은 어둠 속이었다. 두 손을 앞으로 뻗었다. 그러자 앞을 막고 있던 뚜껑 같은 것이 열리며 사람들의 비명 소리와 함께 빛이 쏟아졌다. 몸을 일으켜 앉았다. 눈앞에 커다란 십자가가 보였다. 그제야 자신이 교회 예배당 놓여 있는 관 속에 앉아 있는 것을 깨달았다.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곳에는 눈이 휘둥그런 수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택건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장례식 도중에 갑자기 열린 관뚜껑과 거기서 일어선 시체의 상반신, 시체는 눈을 껌뻑거리고 있었다. 예배당 안이 순간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어… 어떻게 이런 일이…”
“아아함~ 으아아 몸이 너무 찌뿌둥하네.”
택건이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켰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또 한 번 경악의 비명을 내질렀다. 어떤 이는 기절을 했고 어떤 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때였다. 택건이 아직 눈이 부셔 제대로 뜨지 못한 시야 안으로 안나가 들어왔다.
“브… 브라더?! 괜… 괜찮아요?”
“어! 난 괜찮은데? 근데 내가 왜 여기 누워있지?”
“기… 기억 안 나요?”
“3일 전 그날 밤에 있었던 일?”
“음… 아~ 그래 그때 불꽃축제 할 때 넘어져서 그리고… 그리고...”
택건은 그 이후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은 기분은 드는데, 그 시간들에 대한 기분과는 달리 아무런 기억도 떠오르지 않았다..
“행… 행님, 괜찮습니까?”
“어~ 괜찮아, 온몸이 좀 뻐근하긴 한데… 야! 가인아 여기로 와서 내 손 좀 잡아봐라 여기서 좀 나가자”
“네! 행님!”
“으아아아~~~”
택건은 관 속에서 나와서 다리를 주무르며 스트레칭을 했다. 굳어있던 몸 곳곳을 움직였다. 택건은 마치 말라서 굳어있던 찰흙이 부서지는 듯한 찌릿찌릿한 기분이 들었다. 입에서 마치 30년은 묵은 듯한 3일 치의 묵은 탄소가 탄성과 함 터져 나왔다. 그는 다시 예배당 안을 둘러봤다. 안나가 바로 앞에 서 있었고 그 옆에는 가인이 보였다. 그 뒤에 예배당 의자에서 일어나 동그래진 눈으로 택건을 바라보는 윤아와 수호가 보였다. 윤아는 한 손으로는 입을 가리고 다른 한 손에는 송이의 손을 잡고 있었다.
“엄마! 저기~ 택건 삼촌이 깨어났어! 택건 삼촌은 엄마보다 더 오랫동안 잠들었어 그렇지?”
그제야 수호와 윤아는 천천히 택건 앞으로 걸어왔다. 송이는 택건이 반가웠던지 달려와 택건의 품에 안겼다.
“야! 너 진짜 괜찮은 거냐?”
“택건 씨, 정말 살아있는 거 맞죠?”
“엄마, 택건 삼촌 심장이 뛰고 있는데…”
그때 송이는 택건 품에 안겨 그의 가슴에 귀를 데고 말했다.
“뭔 소리냐! 그럼 뭐 지금 니 앞에서 서 있는 내가 좀비라도 되는 거냐 큭큭”
“참~~ 살다 살다 별일이 다 보네, 정말 오래 살고 볼일이야”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아! 배고프다 뭐 먹을 거 좀 없냐?”
그때 윤아가 손가방에서 송이의 과자를 꺼내서 택건에게 건넸다. 택건은 봉지를 뜯고 허겁지겁 과자를 먹어 치웠다. 그리고 목이 메는지 목을 잡고 물을 찾는다. 그때 안나가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와 택건에게 가져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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