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짓는 목수 Nov 20. 2019

나의 온라인 정체성을 찾아서...

19년 인터넷 윤리 창작 콘텐츠 공모전 (수필부문) - 미당선작 -

당신은 하루 중 어디에서 더 많은 시간을 머물고 있는가?


온라인인가? 아님 오프라인인가? 


손안에 들어온 스마트 폰으로 우리는 24시간 로그온 상태가 되었다. 오프라인의 일상은 제 온라인으로 그 비중을 옮겨가고 있다. 육성이나 대화가 아닌 랜선과 와이파이를 통해 나의 말과 생각이 전달된다. 인터넷 공간에서 타인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삶은 일상화되고, 인터넷과 떨어져서는 하루도 살기 힘들게 되어 버렸다. 우리는 두 개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가지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현실 속의 나 그리고 온라인 속의 나 두 가지의 자아가 존재한다. 그 둘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현실 속 나의 가치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배경(돈, 학력, 인맥 등)들에 의해 결정되었다. 인터넷 공간은 다르다. 인터넷 속 대중(네티즌)은 나의 배경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오로지 순수하게 나의 콘텐츠 질로 나를 평가한다. 냉정하지만 공정하다. 그곳에서 현실 속의 내가 아닌 다른 모습의 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것이 젊은이들이 SNS, 유튜브 등 인터넷 공간에 열광하는 이유다.


"나는 커서 유튜버 될래요!"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호하는 장래희망이다.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인터넷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한다. 부모나 교사에게 물어볼 필요가 없다. 과거 네이버, 다음의 포털 검색은 이제 유튜브 검색으로 바뀌었을 정도다. 모든 원하는 정보를 영상으로 빠르고 쉽게 습득할 수 있다. 3G에서 시작된 통신환경은 4G를 거쳐 5G로의 급속한 발전을 통해 텍스트에서 이미지 그리고 영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세상으로 바꾸어 놓았다.   

  

왜 아이들과 젊은이들은 유튜버와 SNS에 열광할까?      


  'BTS'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들은 2019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가 되었다. 그들의 성공의 밑바탕엔 SNS 있었다. 방송사나 기획사의 힘이 아닌 네티즌의 힘으로 만들어진 스타인 것이다. 그들의 가식 없는 순수한 열정과 노력이 랜선을 타고 세계로 퍼져나갔고 전 세계의 젊은이들은 그들에게 찬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BTS

  이제는 나의 재능과 아이디어는 인터넷 공간 속에서 전 세계의 대중을 대상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SNS를 통해 자신을 광고하는 개인 브랜딩 시대이다. 더 이상 나의 배경(학교, 직업, 인맥 등)이 나의 가치를 한정 지을 수 없다. 인터넷 공간은 전 세계에 나를 알리는 열려있는 공간이다. 공평하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다. 오로지 자신의 능력으로 대중에게 평가받고 가치가 평가되는 공간이다. 자신을 표현하는 것으로 꿈과 생계유지의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과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를 외치던 아이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부러진 계층 간 사다리를 인터넷 공간 속에서 다시 이어가려 한다.


  SNS는 상품의 판매 유형 또한 변화시키고 있다. 대기업들 간의 상생으로 버텨오던 대량 유통 체제는 위기에 직면했다. 대형마트의 할인 코너와 진열대의 상품들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구매해야만 했던 소비자는 인터넷 세상 속의 수많은 세포 마켓 속에서 선택의 자유를 만끽하게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소비자를 우롱할 수 없다. 대형 마트 시대는 저물어 간다.     


돈 없는 젊음이 만들어가는 콘텐츠 세상     


   목이 좋은 땅은 가치가 높다. 마찬가지로 트래픽이 높은 인터넷 공간은 비싸다. 오프라인의 치솟는 땅값은 이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좋아요와 구독자 및 조회수가 넘쳐나는 유튜브, SNS 계정은 온라인의 강남이 되어가고 있다. 기성세대가 점령한 오프라인을 벗어나 젊은이들은 온라인에 자신들의 땅값을 올리고 있다.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라!     


  나는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한다. 블로그와 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한다.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브런치와 SNS에 책의 주제와 나의 생각을 공유한다. 인터넷 독서 토론 카페에서 활동하며 책을 알리고 나의 생각을 공유한다. 나의 서평을 보고 댓글과 공감을 달아 주는 독자들이 있어 더욱 힘이 된다. 좋은 피드백은 나에게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나는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대중의 호응을 받으며 성장한다. 얼마 전에 글 쓰는 플랫폼을 통해 나만의 책을 발간했다. 오프라인 출간은 아니었지만 전자책으로 나의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책 쓰기를 이뤄냈다. 앞으로도 글을 쓰며 나의 생각을 대중과 소통해 나갈 것이다. 이것이 내가 성장하는 방법이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

 

  이제 인터넷 세상 속에서 나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공모전 포스터


 


 


 


 


 


 


 


 


 


 


 


 


 


 


 


 


 


 


 


 


 


 


 


 


 


 


 


 


 


 


 


 


 


 


 


 


 


 




작가의 이전글 남자는 여자보다 여성을 선호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