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남자 시즌 2-40 (추가개정판)
"희택아 잘 지냈어? 나가 사니 좀 어때? 좋아?"
"생활비가 장난이 아닐 텐데..."
"그니까 왜 나갔냐? 나중에 결혼하고 하려면 기숙사에서 버티면서 돈이라도 모아야지"
"그래 맞다. 회사에서 뽑아먹을 수 있는 건 다 뽑아먹어야지 뼈 빠지게 일해주는데 큭큭"
"답답해! 기숙사, 회사에서 떨어져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네, 출퇴근하는 기분도 들고"
"그래 기숙사가 답답하긴 하지"
모처럼 분지 아파트 멤버들끼리 모여 앉았다. 룸메이트였던 은택형과 동갑인 근재와 온수 이렇게 넷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동안 잊혔던 민혁의 빈자리가 다시 느껴진다. 사실 기숙사를 떠난 것은 그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도 1년이 넘었다. 시간은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순식간에 지나간다. 하루하루 바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뭘 하고 있고 뭘 해왔는지 모르겠다. 어딘가에 끼여있는 톱니바퀴처럼 다른 것들에 밀려 돌아가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그럼 내가 멈추면 모든 것이 멈추는 것일까?
아니다. 내가 멈추면 빠지고 새로운 톱니바퀴가 끼워질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때가 되면 갈아 끼워지는 소모품처럼 시스템 속에서 수명을 다할 때까지 돌아간다. 그 시스템 속에서 빠져나온 톱니바퀴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작은 쇠덩이일 뿐이다. 우리는 그런 쓸모없는 쇳덩이가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밀리고 밀면서 돌아간다.
"은택이 형~ 드디어 아메리칸드림을 이루러 가시는 겁니까?"
"정말 부럽네요 형님"
"자! 우리 은택형의 글로벌 진출을 위하여 쨘!"
"그래 땡큐 땡큐!"
룸메이트였던 은택형이 DG오토모티브의 미국 지사 연구원으로 파견을 떠나게 되어 모이게 된 자리였다. 다들 그를 축하하러 모였지만 부러움이 더 커 보인다. 그는 DG 오토모티브의 해외 연구소가 있는 디트로이트로 가게 되었다. 당시 회사의 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하는 해외 파견지역이었다. 열악한 오지에 위치한 해외 공장들과는 달리 연구소는 생활 여건이 좋은 대도시에 위치해 있어 자녀들 교육뿐 아니라 가족들과 같이 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자! 자! 2차 가야지! 오늘은 내가 쏜다!"
"와~ 역시 행님!"
"또 노래방?"
"그럼 당근이지! 야~ 이번에 내가 새로 뚫은 노래방이 있지... 이젠 미씨 말고 미스랑 놀자!"
"미스는 비싸잖아요, 놀기도 까다롭고..."
"걱정 말고 따라와! 형님이 다 알아놨으니"
"형! 미국 가면 한국 노래방 그리워서 어째 살랍니까? 하하하"
“하하하”
은택형은 콜택시를 불렀고 우리가 도착한 곳은 대구 외곽의 어느 한적한 곳이었다. 4~5층쯤 되어 보이는 상가건물은 이미 불이 다 꺼져있었다. 그는 전화기를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입구 계단 아래 지하로 우리를 데려간다.
[Paradise]
‘어! 이거 어디서 본 듯한데…’
지하 계단 아래에는 굳게 닫힌 철문이 보이고 철문에는 [파라다이스]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은택 형은 철문 옆에 있는 벨을 누른다. 벨 옆에 작은 카메라 구멍이 보인다. 카메라는 입구 천장에도 달려있다. 누군가가 안에서 우리를 보고 있는 듯하다. 잠시 뒤 철문이 열리고 덩치 있는 남자가 우리를 한 번 쓰윽 훑어보고는 안으로 안내한다.
"옵빠! 왜 이렇게 오랜만에 왔어? 와~ 오늘 친구들 많이 데리고 왔네~”
“어 미안! 오늘 아가씨들 좀 어때?"
"새로 온 아이들 많아요 한 번 봐요"
"오호! 그래? 잘됐다."
카운터에 있던 마담으로 보이는 여자가 은택형을 보고 반갑게 맞이한다. 마담이 나이는 많아 보이는데 은택형에게 오빠라고 부르며 갖은 아양을 떨어댄다. 근데 낯이 익다.
“어라~ 어디서 본 듯한데… 우리 구면이죠?”
“예?!”
그때서야 원룸으로 이사하던 날 옆집에서 나오던 그 여자가 준 [파라다이스] 명함이 떠올랐다.
“옆집?!”
“맞네~ 맞아! 어머~ 오늘 이웃사촌까지 이렇게 방문을 다 해 주시고 제가 오늘 서비스는 제대로 넣어드려야겠네요”
“세리야, 둘이 아는 사이야?”
“아니 뭐 어쩌다 한 번 마주쳤죠 하하하, 오빠 어서 안으로 들어가요”
"哎!你发呆着看什么?你快点儿去打扫4号房间"(야! 너 뭐 하고 섰어? 빨리 가서 4번 방 치워!)
마담이 중국어로 옆에 서 있던 덩치에게 뭐라고 말할 때, 그녀가 중국 조선족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녀는 거의 완벽한 수준의 남조선 말을 구사하고 있다. 연변 사투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녀는 남자 웨이터에게 신경질적으로 얘기하다가도 우리를 바라볼 때는 다시 입가에 미소를 띠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녀를 따라 들어간 룸에는 양주와 과일로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었다.
"오빠! 어떻게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일단 다 데리고 와봐!"
"오케이 알았어"
"와~ 형! 이런 데는 또 어떻게 안 거야?"
"자동차 연구소 녀석들 접대할 일 있어가 부서장 따라 몇 번 왔었지, 여기 애들 어리고 잘 놀아!"
"와! 연구소도 접대해요?”
“우리도 자동차랑 공동으로 연구하는 프로젝트가 있잖아, 우리도 나름 고객 눈치 본다”
“글쿠나, 형님이 무슨 영업인 거 같네요"
"근데 말도 안 통하는 애들이랑 어떻게 놀아요?"
"야! 말이 통하면 더 피곤해, 그리고 얘네들 웬만한 한국말은 다 알아들어"
"톡톡톡!"
잠시 뒤 그 마담이 룸 안으로 들어오고 10명 남짓한 여성들이 줄지어 룸으로 들어온다. 다들 실오라기 같은 비슷한 류의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다. 다들 20대 초중반의 젊은 여성들이다. 그런데 마지막에 들어오는 한 여성이 또 낯이 익다.
"엇! 띠아오챤!?"
바닥을 향해 있던 그녀의 시선이 고개를 들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나의 목소리에 놀랐는지 룸 안에 앉아있는 우리일행을 빠르게 스캔한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순간 잽싸게 몸을 돌려 룸을 뛰쳐나간다. 나도 반사적으로 그녀를 따라 밖으로 뛰어나갔다. 복도에 끝으로 사라지는 그녀의 옷자락을 따라 그녀를 쫓는다. 복도 코너를 돌아섰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는다. 미로처럼 연결된 복도는 내가 어디서 왔는지 헷갈릴 정도이다. 이곳 저곳을 헤매다 노래방 입구 밖으로 나왔다. 혹시나 밖으로 도망갔을 그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밖에는 어느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멀리 어두운 골목 끝 대로변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사라지는 그녀의 모습이 빗속에서 희미하게 보인다. 그녀는 쏟아지는 빗속을 황급히 달려간 듯 보인다. 골목길 위에 벗겨진 빨간색 하이힐 구두 한 짝이 눈에 들어온다.
‘하~아, 어쩌지? 이런 데서 띠아오챤을 만나게 될 줄이야’
때 묻지 않은 캠퍼스의 철부지 대학생으로만 보이던 그녀가 어두운 사회의 밑바닥을 뛰어가고 있다. 세상에는 내가 잘 알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모습은 섞이지 않은 물과 기름처럼 영원히 섞이지 않길 바라며 살아간다. 그건 아마도 물도 기름도 아닌 쓸모없는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녀를 어떻게 다시 보지?'
"쑨샹! 왜 띠아오챤은 안 왔어? 전화도 안 받던데..."
"모미 아파서 올 수 없다요"
"그래? 많이 아픈가 보구나, 모임 끝나고 찾아가 봐야겠네"
안에스더는 띠아오챤의 친구인 쑨샹에게 물었다. 교회 예배가 끝나고 목장 식구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띠아오챤은 결국 교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쑨썅, 그녀는 띠아오챤과 같은 학교 같은 과 동기이다. 그녀는 아직 한국말이 서툴러서 맞춤법이 망가진 한국어를 구사한다. 그 때문에 목장 식구들을 자주 웃음바다로 만들곤 한다. 그나마 띠아오챤의 한국어는 양호한 수준이다. 공부는 쑨샹이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한국어 실력은 띠아오챤이 한 수 위인 듯 보인다. 역시 언어는 책상 앞에서 배우는 것이 아님이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그녀는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캔버스화를 신고 있는 수수한 여대생의 모습이다. 항상 짙은 화장과 갖은 치장으로 꾸미고 다니는 띠아오챤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둘이 어떻게 같이 다니는지 의아할 정도이다. 쑨샹은 띠아오챤의 유일한 친구이다. 사실 친구이긴 하지만 쑨샹도 띠아오챤에 대해 그리 많이 알고 있진 않다. 캠퍼스 안에서만 그녀와 같이 보내고 학교 밖에서는 그녀와 만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오늘 나오지 않은 건 아마 나 때문이겠지…’
혹시나 했는데... 역시 나를 의식한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안에스더는 얼굴에 걱정스러운 표정이 한가득이다. 교회 식구를 자신의 가족처럼 챙기는 그녀의 모습에서 과거 예수의 헌신적인 사랑이 느껴지는 듯하다. 여자를 좋아하거나 아끼는 마음은 있었지만 존경하며 우러러보는 마음이 생기는 건 그녀가 처음이다.
"저도 같이 갈게요"
"희택 형제도? 그래 같이 가봐요"
목장 모임이 끝나고 나와 그녀는 쑨샹의 안내를 받아 띠아오챤의 숙소를 찾아갔다. 그녀의 숙소는 영대 근처의 한 원룸이었다. 알고 보니 나의 원룸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었다. 그녀의 원룸 현관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른다. 아무런 반응이 없다. 나는 귀를 문에 가져다 대어 본다.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집에 없나 보네 아픈 애가 어딜 간 거지?"
"쿵쿵쿵! 貂蝉!”(띠아오챤!)
안 에스더는 문 앞에 서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띠아오챤에게 다시 전화를 건다. 쑨샹은 혹시 자고 있을지 모를 그녀를 깨우려는 듯 문을 두드리며 그녀의 이름을 외친다.
"끼익! 어이! 거기! 조용히 좀 합시다! 아놔! 저 계집년 집은 허구언날 조용할 날이 없어?"
"저기요! 계집년이라니요? 말씀이 좀..."
"쿵!"
반대편 원룸의 룸이 열린다. 반쯤 열린 문틈으로 머리에 새집을 지은 중년의 남자가 머리를 빼꼼히 내밀더니 신경질적인 말투로 한 마디 내뱉는다. 안에스더가 불쾌함을 드러내며 말문을 열려고 하자 문을 닫아 버린다.
"헉! 정말 어이가 없네요"
"그냥 신경 쓰지 말고 내려가죠"
흥분한 그녀가 그 남자의 원룸 문을 두드리려 하자, 나는 그녀의 팔을 잡아채고 만류한다. 이미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을 짐작했기에 더 말을 섞어봐야 진흙탕 싸움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녀의 손목을 끌어당겨 계단 아래로 내려간다.
"喜宅! 개짐연 是什么呀?” (희택! 계집년이 뭐예요?)
나는 안에스더를 말리느라 말을 듣지 못했다. 쑨샹은 내가 대답을 않자 답답했는지 그 남자가 말했던 "계집년"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는 듯 스마트폰을 드려다 보며 우리 둘을 뒤따라 온다.
"어! 띠아오챤!"
원룸 건물 밖으로 나온 우리는 멀리서 원룸촌 골목 사이로 걸어오는 띠아오챤을 발견했다. 그녀는 파자마 차림으로 시장표 삼디다스 슬리퍼를 질질 끌면서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양쪽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무언가를 흥얼거리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 손에는 하얀 비닐봉지가 다른 한 손에는 반쯤 먹은 아이스크림이 들여있다. 안에스더는 그녀를 발견하고 이름을 불렀지만 이어폰을 끼고 있는 그녀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우리도 그녀 쪽으로 걸어간다. 거리가 좁혀지고 그녀의 시야에 우리의 발걸음이 들어왔을 즈음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고는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다.
"어... 여긴 어떠케?"
"띠아오챤! 어찌 된 일이야?"
"어... 언니... 그게.."
"많이 아프다고 들었는데... 괜찮은 거야?
“예… 감기 기운이 있는 거 같아서요”
"着凉的人在吃冰淇淋?撒谎!"(감기 걸린 사람이 아이스크림이라… 거짓말!)
"哎! 大叔! 你别说!住口!” (에이! 아저씨! 조용히 해요!)
"你干嘛!生气呀?” (너 왜 화를 내고 그래?)
그녀는 당황한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하며 안 에스더의 눈치를 살핀다. 내가 던진 말에 내게로 시선을 돌리더니 나를 쏘아보듯 노려보며 소리친다. 그런 모습을 본 안에스더는 우리 둘을 번갈아 보며 무슨 말을 하는 몰라 의아해한다. 쑨샹은 그런 띠아오찬의 옆으로 가서 그녀의 팔을 잡고 만류하며 속삭이듯 말한다.
"띠아오챤, 많이 아픈 건 아니지?"
안에스더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띠아오챤을 쳐다보며 물어본다. 내려다본 하얀 봉지 속에는 빨간 떡볶이와 튀김이 들려있다. 그녀는 손에 쥐고 있는 아이스크림과 다른 한 손에 들여있는 봉지 속 떡볶이를 번갈아 보고는 자신이 다음에 해야 할 연기를 떠올린 듯 봉지를 든 손을 이마로 가져다 대며 눈가를 찌푸린다.
"아... 머리가 조옴 아파서요..."
"두통인가 보네 많이 아파? 교회도 안 나오고... 연락도 안되고 해서 많이 걱정했잖아"
"미... 안에요 언니"
"是!头疼跟饮食的确是没什么关系 哈哈哈”(그래! 두통이랑 먹는 건 확실히 상관은 없지 하하하)
“大叔~您可不可以关闭您的大嘴门,求你了!”(아저씨~ 그 고상한 입 좀 닫아주실래요? 제발요!)
“嘎嘎嘎”(큭큭큭)
띠아오챤은 안에스더가 신경 쓰였는지 또다시 나를 쏘아보더니 좀 전과는 다른 다소 예의를 갖춘 비꼬는 말투와 차분한 어조로 나에게 얘기한다. 그 모습을 본 쑨샹은 뭔가를 눈치챈 듯 큭큭거리며 혼자 웃는다. 안에스더는 그런 상황이 의아한지 나와 띠아오챤을 번갈아 쳐다본다.
"열은 없는데..."
"잠 잤더니 괘아나 졌서요"
안에스더는 띠아오챤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댄다. 괜찮다는 띠아오찬의 말에도 걱정이 되는지 그녀를 데리고 근처 약국으로 향한다. 두통약을 사서 그녀에게 쥐어주고 나서 그녀의 원룸으로 데려다준다. 혹시 더 아프면 연락하라며 그녀가 원룸 건물 계단 위로 사라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다. 쑨샹은 띠아오챤을 좀 더 지켜보고 가겠다며 그녀를 뒤따라 올라간다.
"자! 우린 가요"
"예"
"근데 둘이 무슨 일 있었어요?"
"아… 아뇨! 무슨 일이 있겠어요"
“근데 왜 그리 놀라요? 하하”
“제가? 에이 놀라긴요 하하”
"음... 혹시 서로 힘든 일 있거나 하면 언제든지 얘기해요"
"... 예"
"힘들고 슬픈 일은 나누면 반으로 준다잖아요"
"그런가요?..."
그녀는 시종일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한다. 답답할 만도 할 텐데 그녀는 왜 모두에게 그런 표정으로 일관하는 걸까? 그녀는 이미 알고 있는 듯하다. 상대의 마음을 억지로 열려고 하면 상대는 마음에 문을 꽁꽁 닫아버린다는 것을...
상대방의 마음은 여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 주는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