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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리브래드슈 Jan 17. 2019

다른 차원의 서른일곱.

내가 서른일곱이라니...



서른이 넘으면서 나이를 잊고 산다.

나이 먹기 싫은 마음이 나이를 잊게 만드는 걸까.

기억하고 싶지 않은걸까.

그래서 새롭게 만난 사람이 나이를 물으면,

내 나이를 헤아리기도 힘들뿐더러

그렇게 힘들게 헤아린 내 나이를

내 입으로 읊으며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나에게 서른일곱은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런데.

여섯과 일곱이 또 다르다.

서른일곱이 되니 서른여섯은 왠지 어린 느낌.



서른 중반이 지나고는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한다.

'지금 내 나이가 누구 나이였지?'

'내가 이 회사 들어왔을 때 팀장님 나이가 지금 내 나이인가?'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나보다 어렸다니...'

'그때 대리님이 애가 둘이었는데, 나보다 어렸어?'

이런 생각들...



그렇게 내 삶의 다른 차원에서의

서른일곱들을 찾아보며

나의 위치가 어디인지,

내가 잘해나가고 있는지,

내가 앞으로 어떻게 자라야 할지 생각해보는 거다.






믿을 수 없겠지만,

오늘이 벌써 1월 하고도 16일이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어린 나의 이 순간을 열정적으로 살아내자.


서른일곱의 해피엔딩을 위해.

씨유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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