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등원 전쟁
싫어-
동물원 가자아-
하늘아, 네 밤 자고 동물원 가자~ 오늘은 엄마는 회사 가고 하늘이는 어린이집 가서 재미나게 놀다 오자~
시러시러~~~
그래 그럼 가지 마, 혼자 집에 있어. 엄마는 회사 갈 거야.
아니야아- 같이 가자.
그럼 유모차 탈 거야?
응
하늘아, 엄마도 가기 싫어~ 엄마도 집에서 하늘이랑 놀고 싶지, 그래도 우리 오늘은 회사 가고 어린이집 가서 열심히 일하고 재미있게 놀다 와야지. 하늘이가 이러면 엄마가 속상하겠지?
요즘 유모차에 안 타려고 서서 버티는 바람에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
오늘은 전략을 바꿔서 자신을 유모차에 태우고 엄마도 회사 가기 싫다며 하소연하는 모습이 짠했는지 퇴근하고 오니 제법 반긴다.
심지어 저녁 먹는데 엄마- 엄마- 부르며 무릎에 앉는다.
육아 퇴근 후 곱씹어보니 엄마도 가기 싫다며 하소연한 것이 맘에 걸린다. 우리 둘 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와 어린이집이 즐거워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처럼 말한 것이 속상하다.
마치 운동처럼, 하러 가기까지가 힘든 것이지 막상 도착하면 즐겁고 재미난데, 하늘이도 어린이집 일상 사진을 보면 세상 제일 신나 하는데.
사실은 즐거운 어린이집의 매력을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 어떻게 등원 전쟁을 종결할 수 있을까?
그나저나 그놈의 동물원은 이 번 주말에는 꼭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