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서 기록을 에버노트에 모아둔다. 기록은 열심히 모으지만 그 기록을 잘 보진 않는다. 기록 남기기가 목표처럼 실행한다. 에버노트의 독서기록을 살펴보면서 '뭐지?'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독서의 종류가 뒤죽박죽이었다. 그래도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자기 계발류의 서적을 많이 읽는다는 점이다. 자기 계발 도서를 읽었지만 삶에서 무언가를 개선하고 싶다기보다는, 이러 종류의 이야기를 나도 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읽었다. 독서가 책에서 뭔가를 얻기 위한 활동인데, 나의 독서도 뭔가를 얻으려고는 하지만 본심은 다른데 잇는 약간은 남들과는 다른 활동이다.
나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독서를 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는 마음은 그냥 그럴듯해 보이고 싶은 것일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 알려주고 싶다. 다른 사람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싶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 혹시 나의 욕심의 내면에는 영향력을 얻어서 돈을 벌고 싶은 걸까? 그건 확실히 아니다. 하나도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돈을 벌겠다는 목표로 하는 활동은 아니다. 돈 벌기를 원한다면 재테크나 투자를 배우는 것이 실현 가능성 높은 활동이다.
솔직히 잘 몰겠다. 뭔가를 하기 위해서 부지런하게 행동했다. 한동안 자기 계발에 심취해서 시간과 노력을 쏟기도 했었다. 그런 활동을 통해서 글쓰기와 독서를 배웠다. 이전에는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했지만 이젠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게 되었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와 목표라는 걸 다시 알게 되었다.
자신을 바라보고 '왜'를 찾아보기
내가 꾸준하게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자신을 계속 갈고닦아서 발전하기다. 대학생 때는 학업이나 스펙 쌓기에만 전념했고, 직장을 가진 이후에는 일을 하기만 했고, 가장이 된 이후로는 가정을 위해서 여러 활동을 했다. 그 시기에 필요한 활동을 했지만 결국은 활동만을 한 것이다. 어떻게라는 활동만이 존재했지, '왜'라는 방향성이 있진 않았다. 마흔 하고도 한살이나 더 먹고 나서야 '왜'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읽었던 책들에서는 '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었다. 읽는 당시에는 '왜'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제야 중요성을 불현듯이 느끼게 되었고, 실행하면서 '왜'라는 것을 고민하게 되었다. '왜'는 이유이자 목적이다. '왜'를 바탕으로 무언가를 실행하게 되고, 그 '왜'를 해결하기 위해서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왜'에서 목표라는 바탕이 만들어지고, 어떤 방법으로 달성할지 '어떻게'를 생각해내고, 어떤 것을 달성할지 생각하는 '무엇'을 이룰 수 있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에서 사이먼 사이넥이 했던 이야기였다. '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 '왜'를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에게 가진 '왜'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 자신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나를 알기 위한 여정이 필요하다. 우선 나라는 사람을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