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뜰지도
날이 추워지니 밖으로 나가기가 싫었다. 그런데 내가 눈을 뜬 순간부터 '언제 산책하러 갈 거냐'며 나를 똑바로 바라보는 눈이 있었다. 결국 가볍게 걷고 돌아오니 30분이 훌쩍 지나갔다. 게다가 오늘은 30일 챌린지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한 날이었다. 막상 스쿼트를 하고 나니 허무했다. 10개는 너무 짧았다. 그렇게 108배까지 시작하게 됐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건, 어쩌면 미친 짓일지도 모른다. 108배를 하면서 문득 생각했다. 나는 체중감량을 위해 정말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을까. 걷기 외엔 꾸준히 한 운동이 없었고, 걷기조차 일주일에 한 번 빠질 때가 있었다. 그래서 108배를 하는 이 시간이 소중해졌다. 점차 생각을 갈무리하고, 나의 건강을 위해 집중하게 됐다.
무릎보호대를 했는데도 화끈거렸다. 한 시간이 지나도 무릎 아래에 붉은 자국이 사라지지 않았다. 또 멍이 들 것 같았다. 이 핑계로 108배는 또 일주일 뒤에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오늘은 걷기도 하고, 108배도 하고, 30일 챌린지도 시작했다.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뜰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