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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미 Apr 18. 2018

베트남 여행#2

하노이의 첫날

늦은 밤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해서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부지런히 입국심사대 쪽으로 걸어갔다. 한국 여권은 15일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지만 3주간의 여행을 계획 중이었기에 도착비자 - Visa on arrival (VOA)를 받았다.



Trip advisor에 많은 외국인들이 이용하고, 개인적으로 웹사이트 신용도도 체크했던  http://vietnamvisapro.net/라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신청했다. 웹사이트는 허름하지만 비용이 저렴하고 (6 USD) 나도 이 웹사이트를 이용해서 비자도 2번 이상 받았으니 믿을 수 있는 사이트다.


정보 위주의 글은 아니지만 나도 정확히 VOA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잘 몰랐기에 잠깐 쓰자면, VOA종류가 몇 개 있는데 여행 계획(얼마나 체류할 건지, 베트남 여행 도중 다른 나라를 왔다 갔다 할 건지)에 맞게 신청하면 된다.


비자를 받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VOA Letter of approval, 사진 한 장 (두장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필요한 건 한 장), 입국서류, 그리고 25 USD이다.


1. http://vietnamvisapro.net/ 에서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비용을 지불한다.

2. 이틀 정도 후에 VOA Letter of approval을 이메일을 통해서 받고, 이것을 프린트할 때 입국서류도 같이 프린트해서 기입한다.

3. 베트남 공항에서 VOA Letter of approval과 입국서류, 그리고 사진 제출

4. 제출 후 10분 정도 이름이 호명되면 25 USD를 지불하고 입국허가 스티커를 받은 여권을 받는다


Morning

몸은 피곤했지만 시차 때문인지 07:30에 일어났고, 호텔 조식을 먹기 위해 내려갔다.


호텔조식 쌀국수마저 맛있었다. 평소 먹지 못하는 과일들과 커피까지.



비자를 받기 위해 환전해온 USD 말고는 베트남 돈이 없었기에 근처 금은방에서 환전을 했다. 처음에는 다른 금은방과 환율을 비교했는데 몇 군데 가보니 차이가 없거나 차이가 미미해서 나중에는 그냥 보이는 곳에서 했다. 길을 찾기 위해 심카드부터 샀는데 생각보다 베트남 데이터가 굉장히 쌌다. 첫날이었기에 딱히 어디를 가자보다는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걷다 보니 세인트 요셉 대성당도 보였고, 더 걷다 보니 호안끼엠 호수도 보였다.


지나가는 오토바이와 정신없는 도로를 누비니 피곤해진 아내와 나는 커피 한잔이 간절해졌고, Cafe Giang이라는 카페를 갔다. 베트남 냄새가 물씬 나는, 현지인 반 외국인 반 북적거리는 재밌는 카페였다. 음료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코스터 대신 따뜻한 물을 담은 국그릇을 받친 것이 인상 깊었고, 베트남 사람들이 도란도란 모여 앉아서 해바라기씨를 먹는 모습도 재밌었다.


Egg coffee with cinnamon, 개인적으로 조금 달고 꾸덕했지만 맛있었다.



Afternoon

점심으로는 Xoi Yen을 갔는데, 밥 종류와 반찬을 정하는 방식을 몰라서 아내와 나는 대충 눈치껏 밥과 한 가지 반찬을 정했는데 반찬 없이 너무 찰밥만 나와서 깜짝 놀랐다. 혹시 모르셨다면 반찬을 넉넉히 세네 개 정도 고르는 게 좋겠다. (현지인들을 보니 그냥 이 반찬 저 반찬 골고루 담아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뭔지도 잘 모르고 시켰는 내가 먹은 것은 Roasted green rice pork였다.   



하노이 야시장이나, 어디서나 파는 일반 기념품 가게에서는 마땅히 살 것은 없었는데, Trip advisor에서 높은 평이 있었던 Collective Memory라는 선물가게는 근처에 있다면 가볼 것을 추천한다. 더 추려진 물건을 파는 곳이라 잠깐 구경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첫날이라 이것저것 구경하며 많이 걷고 눈으로 많이 봤다.


Evening

저녁으로는 유명한 Bun Cha Dac Kim을 먹었는데, 3주간의 여행 중 단연코 제일 맛있었다고 할 수 있다. 새콤달콤 한 소스가 입맛을 돌게 했고, 그 맛을 잊지 못해서 다른 도시에서도 시도했지만 여기만큼 푸짐하고 맛있었던 집은 없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면서도 입맛 다시게된다.



야시장에서 대해서 조금 얘기하자면 개인적으로 살게 없었던 것이지, 운동복이나 티셔츠 등 가품을 살 맘이 있었더라면 둘러볼만하다. 아내와 나는 마땅히 뭘 사려고 둘러본 것은 아니었지만 재밌는 물건들이 많았다.


귀여운 오타와 들어보지 못한 콜라보레이션. 나름 야시장의 매력이다.  



이 구경 저 구경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른 저녁이었지만 첫날 시작을 일찍 했기에 다음날 계획도 세워볼 겸 아내와 내가 사랑하는 craft beer 한잔하고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일요일 밤임에도 불구하고 북적북적하고 활발했던 하노이의 저녁!


 베트남 맥주가 싸긴하지만 너무 밍밍해서 이 맥주가 얼마나 맛있던지..


궁금한게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고, 

다른 여행지 사진이 더 보고 싶으시면 제 홈페이지 www.navyandgrain.com도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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