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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미 Apr 16. 2018

베트남 여행#1

광저우를 경유 하다

기다려 왔던 베트남 여행에 앞서 여러 가지로 여행 준비가 많이 되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최소한의 준비 - 첫 도시 숙박과 비자 -를 마치고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저가항공을 알아보다 보니 이번에는 남방 항공을 타게 되었고, 경유지는 광저우였다.


오클랜드 공항에서 09:50 정시에 출발을 하였고 생각만큼 자리도 나쁘지 않았다. 집에서 보지 못했던 영화도 몇 편 있어서 광저우까지 향하는 10시간 비행이 나쁘지 않겠구나 생각했다. 기내식 사진을 찍어 올릴 성격은 안되나, 남방항공사 첫 이용이라 찍어놨던 사진들.


  

예상했던 Beef Noodle과 예상치 못했던 뉴질랜드 아이스크림 Kapiti가 반가워서.
잠에서 깨서 출출해져 스낵을 부탁했더니 가져왔던 샌드위치와, 내리기 전에 먹었던 Chicken with rice(?).


현지시간으로 20:30분에 도착해서 보니, 하노이에 예약해놨던 공항 택시 쪽에서 택시 이용 여부를 재확인 부탁한다고 이메일이 와있었다. 부랴부랴 공항 와이파이를 이용했는데, 이메일이 도통 안 가길래 잘 생각해보니 중국은 Google, Facebook 그리고 Instagram 같은 서비스가 이용이 안된다는 것이 기억났다. 외국에서 살면서 거의 모든 서비스가 구글과 연동이 돼있어서 사실상 카카오톡과 네이버 말고는 내가 쓸 수 있는 게 없었다. (다행히 뉴질랜드 시간이 늦지 않아서 친구에게 카카오톡을 통해서 이메일 답신을 부탁했다). 사소한 불편함이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듯했다.


나는 여행이 주는 낯섦을 좋아한다.


길을 잃어 우연찮게 현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일, 와이파이를 이용하기 위해 커피 체인점을 기웃거리는 일, 손짓 발짓해가며 현지인과 대화하는 것, 하루가 멀다 하고 짐을 싸매고 이 호텔에서 저 호텔 전전긍긍하는 것. 모든 게 새로운 경험의 일부니,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Starbucks가 한자로 써있으니 신선했다.



광저우를 경유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공항 내에는 정말 볼 게 없다. 마땅히 할 것도 없다 보니 기내식을 그렇게 잘 먹고도 또 배가 고파졌고, 아내의 중국 친구의 도움으로 QR코드를 이용해서 Wonton soup로 요깃거리를 했는데, 그렇게 맛있진 않아서 추천하진 않는다.


뉴질랜드와 중국과 시차는 -4시간 차이고,

중국과 베트남의 시차는 -1시간 차이였으니, 결과적으로 우리는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가는 것이었다. 베트남에 도착해서 숙소에 도착할 때쯤이면 꼬박 24시간이나 깨있는 셈이니 이만큼 하루를 꽉꽉 채워 쓴 적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다 보니 비행기에 탈 시간이 되었고, 드디어 하노이로 향한다.



궁금한게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고,

다른 여행지 사진이 더 보고 싶으시면 제 홈페이지 www.navyandgrain.com도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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