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만화웹툰 장르 백과사전, 120년 장르의 지도
만화와 웹툰의 분야는 해가 갈수록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습니다. 웹툰 플랫폼의 환경 변화와 독자층의 세분화에 따라 수많은 장르가 생겨나고 있으며, 과거부터 이어져온 전통적인 장르들과 새롭게 편성된 장르들이 복합적으로 뒤섞여 그 면면을 더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지금의 시점에서 장르의 개념을 정확히 정리하고, 각각의 특성과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는 일은 만화·웹툰 창작자와 독자 모두에게 필요한 중요한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 볼 때 『만화웹툰 장르 대백과』는 정말 반가운 책입니다. 그동안 웹툰 장르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된 자료가 거의 없었기에, 장르를 공부하거나 분석하려는 사람들은 늘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던 터라, 전문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참고서가 나와준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정말 ‘두툼’합니다. 한 손에 들면 묵직하게 느껴질 정도로 탄탄한 두께인데, 그 안에 담긴 14가지 장르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장르별 역사, 주요 작품과 키워드 등 풍부한 정보들은 책의 물리적인 무게 이상으로 깊이를 느끼게 합니다. 장르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이미 관련 업계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도 만족할 만한 내용이 빼곡하게 담겨 있습니다.
또한 이번 책의 출간을 통해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의 최근 활동과 함께 협회의 역할과 의미를 짚어보게 만듭니다. 이는 단순한 이론서의 출간을 넘어, 웹툰 비평과 연구에 있어서 협회가 보다 적극적이고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는 신호처럼 느껴집니다. 만화·웹툰 산업 내에서 협회를 통한 실질적인 연구성과가 나오고 있는 점은 분명 칭찬받을 만한 부분입니다.
근본적으로는『만화웹툰 장르 대백과』와 같은 성과가 단발성 출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체계적인 결과물로 꾸준히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나아가 다양한 만화·웹툰 관련 협회들도 대외활동을 넘어 전문 분야에 대한 연구와 결과물을 위한 작업을 보다 활발히 전개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의미 있는 작업들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공공기관, 주요 기업들의 관심과 지원도 함께 뒤따라야 한다고 믿습니다. 각 전문 분야 협회들이 발전적인 연구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진다면, 결국 그것은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창작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