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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루 Jan 05. 2021

상업적 글쓰기 - 광고 홍보 관점에서 보는 스팸 메일

이메일 계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스팸 메일 한 통 안 받은 이가 있을까?

핸드폰 가지고 있으면서 스팸 전화나 문자 한 통 안 받은 이가 있을까? (그 번호 삽니다!)


내 이름은 광고대행사!
100원 줄테니 내 얘기 좀 들어줄래?





이런 문자, 이런 메일 다들 매일 매일 받고 계실 거다. 정상적인 사용자라면 의아할 것이다. 이딴 걸 왜 보내는 거지? 효과가 있나?


스팸 메일, 왜 보내는 걸까?

효과가 있다. 있으니까 스팸 메일이 근절되지 않는 거다. 누군가는 여기에 혹해서 회신을 하니까.

온라인에서 어떤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매체의 시작이 이메일이었다 보니 가장 흔해졌지만 요즘은 블로그나 카페나 어디든 광고, 아니 거의 '스팸'스러운 정보들이 넘쳐난다. 블로그만 해도 하루 생산되는 글에서 광고를 빼면 과연 얼마나 남을까? 아마 1/3은 줄지 않겠나. 그 이상이려나.

'우리 앞광고, 뒷광고, 옆광고… 광고란 광고는 모조리 하지 말기로 해요!'라고 모든 블로거가 약속을.

아니, 그럴 일은 없겠다. 만약 블로그에 광고를 하는 자체가 불법이 되어버린다면 진짜 블로거는 몇이나 남을까?

어쩔 수 없다. 모든 매체에는 필연적으로 광고성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사람이 몰리기 때문이다. 혼자 벽 보고 떠들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광고라고 해서 색안경 끼고 볼 필요도 없다. 광고도 하나의 정보다. 어떤 물건이 필요해서 검색 중이라면 광고인 줄 알면서도 본다.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다.

스팸이라고 하면 서운할 테고, 광고메일 보내지 말라고 해도 어차피 보낼 거라서 오늘은 입장 바꿔서 이메일을 보내는 편에 서서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한다. 아울러 메일이 아니라 광고성 콘텐츠 만드는 분도 일부 참고하시면 좋겠다.



상업적 글쓰기의 기초
글로 고객을 움직이는 방법



이메일은 훌륭한 마케팅 툴로써, 브랜드를 알리기에 유용한 전달 수단이다. 단, DB(data base)가 충분하다는 전제하에. 고객들의 이메일 주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나 쉽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일단, 광고성 이메일은 프로그램이 보낸다.(설마 수작업으로 하고 계셨어요?) 하지만 프로그램으로 보낼 글을 작성하는 건 어차피 사람이다. 글 좀 똑바로 쓰란 얘기다. 하물며 제목이라도. '카루!' 이 ㅈㄹ하면서 보내지 말고.

광고성 이메일을 쓸 때는 몇 가지 요령이 있다. 이걸 왜 알려주냐고? 어차피 스팸 보내는 너네는 안 볼 거 아니까. 자기 일에 진심이고, 또 열정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짓 안 하거든. 오늘도 뭔가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며 열심히 자기를 일깨우는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쓴다.



광고 메일 쓰는 법

-양으로 승부  

정확한 타겟팅 없이 무작위로 대량 배포하는 광고 이메일은 그만큼 구매로 전환될 확률이 극히 낮다. 때문에 일단 양으로 승부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0.1%도 안 되는 확률이라면 백 명이 아니라 천 명, 만 명한테 보내면 된다.


-제목이 중요  

광고성 메일은 제목이 중요하다. 제목에서 매력 발산을 못하면 곧장 쓰레기통으로 간다. 일단 클릭이라도 하게 만들려면 타겟의 욕구(need)를 파악해 명확하게 짚어줘야 한다. 일단 수신자가 클릭을 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줘야지, 메일만 보냈다고 무조건 읽으리란 기대는 어리석다.

식상하더라도 '~로 돈 버는 방법'이라든지, 뭐 하나라도 궁금증이 일게 만들어야 한다. 제목에 [카루] 이딴 식으로만 보내면 누가 열어보겠나. 한 번은 눌러볼지 몰라도.


-핵심을 먼저  

광고메일을 장황하게 써봐야 어차피 다 읽지도 않는다. 요즘 책도 잘 안 읽는 마당에 이메일, 그것도 광고를? 핵심부터 전달해야 한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특히 고객이 혹할 만한 내용을 시작부터 다뤄야 한다.

'블로그로 돈 버는 방법이 있다'라고 먼저 던져놔야 다음 내용이 궁금하지 않겠나. 사실 이마저도 요즘은 식상해졌지만.


안녕하세요, 운영자님~
저희는 블로그를 주제로 맛집과 여행, 교육, 생활 등을 주제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2015년부터 네이버에 파워블로그 제도가 사라지면서 그전에 개설한 블로그에서 작성한 글이 네이버 상위에 노출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운영주님의 블로그가 이러한 기준에 적합하여...


메일 보낸 이유 설명에만 네 줄. 이걸 누가 다 읽겠나. 회사 소개는 밑에 덧붙여도 된다. '파워블로그 제도'가 사라진 거랑 나(수신자)랑 무슨 상관? 제도가 사라지기 전에 개설한 블로그에서 작성한 글이 노출이 잘 되고 어쩌고 저쩌고…. 길다. 재미도 없고.


"블로그로 부업 해보세요! 건당 1~3만원 지급!"

차라리 이런 시작이 낫지 않겠나. 어차피 관심 없는 사람은 삭제할 것이고, 수익 창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보겠지.


-목적과 전략을 세워야  

이메일을 보내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고객의 참여(구매)를 유도한다든지, 소식을 전한다든지.

목적에 따라 메일을 발송하는 간격도 정해야 한다. 지나치게 자주 보내면 충성고객이 아닌 이상 피로도가 생기고 메일 내용을 충실히 꾸미기도 어렵다. 어쩌다 한 번씩 보내더라도 볼 만한 정보를 담아야 한다.


-자동화 프로그램 사용  

이메일 마케팅에 경험이 없는 사업주분들은

1. 이메일을 수집한다.

2. 네이버 메일에서 [받는 사람]에 주소를 하나하나 입력해 발송한다.


이런 방식을 생각하실 텐데 일단 STOP!

그렇게 비효율적으로 하실 거면 차라리 다른 업무에 집중하시는 편이 낫다. 이메일을 예쁘게 꾸미고, 대량으로 발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뭔가가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든다면 일단 멈추고 더 편한 방법을 찾을 줄 알아야 한다.

[이메일 마케팅]을 검색해보면 여러 업체들이 나온다. 전문화된 서비스를 이용하시기 바란다. 비용도 얼마 안 한다. (어디 한군데 콕 짚어서 광고해주고 싶지 않으므로 추천 업체는 생략.)



요약

-광고메일은 양으로 승부한다!

-제목이 가장 중요하다!

-핵심을 먼저 말하라!

-메일 발송 전문 서비스를 이용해 시간을 절약하고 퀄리티를 높여라!


나야, 당신을 기억 못 합니다.

마지막 조언.

-기억에 남을 만한 메시지 하나만 담으셔라!

정보가 많아질수록 고객의 집중력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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