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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Feb 03. 2021

올해 국내 출시 선언한 국산 신형 SUV 총정리

2020년은 SUV의 해였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국내 5개의 완성차 업체의 SUV 총 판매량이 60만 대를 돌파했다. 코로나 사태로 거의 모든 분야의 시장이 침체되었음에도 SUV 만큼은 2019년 판매량보다 무려 약 15%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국산차 업계는 지난해의 SUV 열풍을 올해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2021년이 밝은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여기저기서 SUV 신차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오늘은 소형 크로스오버 SUV부터 대형 풀사이즈 SUV까지, 2021년 새롭게 출시될 국산 신형 SUV를 총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기아 

신형 스포티지


신형 스포티지는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적용된 풀체인지 모델로,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파워 트레인으로는 1.6L 가솔린 터보, 2.0L 디젤,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가 있으며, 현대차 신형 투싼과 동일한 파워 트레인을 공유한다. 마찬가지로 플랫폼도 투싼과 공유하는 모델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길이 4,530mm, 너비 1,855mm, 높이 1,645mm, 휠베이스 2,670mm의 준중형 SUV이다. 외관을 보면 기아의 최신 디자인인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된 것을 알 수 있다. 초대형 그릴과 상하 분리형 헤드램프가 하나로 연결되어 기아의 개성을 드러낸다. 공개된 예상도를 본 네티즌들은 “정말 과감하다”라며 기아의 디자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아

CV


CV는 최근 기아가 쇼케이스에서 야심차게 공개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기아 CV는 소형 크로스오버 SUV로, 이르면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이다.     

CV는 800V 충전 시스템을 장착하여,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 시 18분 이내에 약 80%의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1회 충전으로 최장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여 가성비 넘치는 성능을 자랑한다. CV에는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이 테일램프와 통합된 디자인을 적용해 다른 모델들과 차별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현대 

아이오닉 5


최근 티저를 공개한 준중형 SUV 아이오닉 5는 오는 2월 실물을 공개한 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로, 현대차는 이 플랫폼을 이후 출시될 아이오닉 시리즈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5에는 브랜드의 핵심 디자인 요소 중 하나인 파라메트릭 픽셀이 적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크램쉘 후드를 적용해서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눠지는 파팅 라인을 최소화하여 부드러운 외관 디자인을 형성한다.

제네시스 

JW EV


제네시스의 첫 순수 전기차인 JW EV는 소형 크로스오버 SUV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JW EV를 통해 외신의 극찬을 받은 레벨 3단계 자율주행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윤택한 운전 환경을 위해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플랫폼을 활용한 AI 기반 커넥티드카 서비스도 제공한다.     

JW EV는 2019년 제네시스가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한 민트색 컨셉카와 비슷한 디자인을 선보일 전망이다. 더불어 64kWh 용량의 배터리와 800V 급속 충전 시스템, 고효율의 전기모터까지 탑재되어 있어 국내뿐 아니라 유럽 전기차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쉐보레 

이쿼녹스 F/L


올 하반기, 쉐보레의 중형 SUV 이쿼녹스가 페이스리프트 되어 새롭게 출시된다. 이쿼녹스는 2018년 출시 당시 쉐보레의 기대주로 꼽혔던 모델이었지만, 예상외의 부진을 겪었던 모델이다. 쉐보레는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이쿼녹스의 재기를 노리고 있다.     

신형 이쿼녹스는 외관에서부터 기존 모델과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공개된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바뀐 그릴 패턴과 범퍼 디자인 덕분에 보다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라며 실물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보였다. 파워트레인 또한 변경했다고 밝혀졌는데, 1.5 터보와 6단 자동변속기 조합, 2.0 터보와 9단 자동변속기 조합이 가장 유력하다. 

쉐보레

볼트 EUV


볼트 EUV는 쉐보레의 소형 5도어 해치백 모델인 볼트 EV의 차세대 모델에서 파생된 전기차 SUV이다. 그만큼 볼트 EV와 디자인이 매우 흡사하지만, 볼트 EUV의 휠베이스가 3인치 정도 더 길다는 차이점이 있다. 오는 2월에 실물 공개 예정이며, 정확한 출시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볼트 EUV에는 GM의 자율주행기능인 슈퍼 크루즈 운전자 보조 기능이 GM 자동차 최초로 적용된다. 최근 추가로 공개된 GM의 티저 영상에서 볼트 EUV의 후면이 공개되었다. 볼트 EV와 비슷하지만 테일램프가 더 얇고 넓어지는 등 심플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쉐보레 

타호


쉐보레의 가장 큰 풀사이즈 SUV인 타호가 이번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독보적인 사이즈의 타호는 SUV를 넘어 미니밴과도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LS, LT, Z71, RST, 프리미어, 하이 컨트리, 총 6가지 트림으로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타호는 길이 5,353mm, 높이 1,930mm, 너비 2,057mm, 휠베이스 3.070mm의 엄청난 제원을 자랑한다. 여기에 최고출력 277마력, 최대토크 64.74kg.m의 성능을 발휘하기까지 한다. 타호는 노면을 1/1000초 단위로 스캔해 스스로 댐핑력을 조절하는 MRC 기능을 옵션으로 제공하며, 하이 컨트리 트림에는 기본으로 적용해 운전자의 승차감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쌍용차

E100


E100은 역사적인 쌍용차의 첫 전기차 모델이다. 준중형 SUV인 코란도를 베이스로 하여 디자인이 코란도와 매우 유사할 것이라고 추정된다. E100은 사륜구동 주행 차량이며, 최고출력 188마력을 발휘한다. 또한 쌍용 브랜드 최초로 알루미늄 후드를 적용해 경량화에 심혈을 기울인 모델이라고 밝혀졌다.     

쌍용차는 이미 작년 7월에 E100의 티저를 공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외관에 상어 지느러미와 비늘 형상을 활용한 생체 모방 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외관의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E100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닌 코란도의 플랫폼이 적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타 브랜드의 기술력에 못 미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쌍용차

J100


J100은 쌍용차가 오랜만에 준비한 완전 신차 중형 SUV이다. 과거 쌍용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무쏘와 비슷한 정통 SUV 스타일의 모델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기업회생절차로 정확한 출시 일정은 미지수이다.     

J100의 출시와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가 맞물리면서 J100이 쌍용차의 경영난을 회복할 돌파구가 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실제로 쌍용차의 관계자에 따르면 “보자마자 쌍용차 고유의 ‘지프차’라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긍정적인 미래를 내다봤다.


앞서 살펴본 11대 중 눈에 띄는 점은 완성차 업체 5곳 중 르노삼성만 신차 출시 일정이 없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QM6에 디젤 파워 트레인을 추가한 것 외에 다른 신차 출시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완전 신차 소식을 작년부터 예고했지만, 기업 경영악화로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아직 미지수이다.     

쉐보레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 한국 GM의 자동차 생산량은 61만 대였던 2015년에 비해 거의 반 토막인 35만 대에 불과했다. 설상가상 한국 GM은 일부 공장을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SUV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와중에 쌍용차와 쉐보레가 어떤 방식으로 이들과 대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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