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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May 25. 2023

中, 군용 드론에 '자폭, 아군 식별' 등 기능 탑재

운용 비용과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작전 수행 능력을 자랑하는 군용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현대전 필수 전력으로 급부상했다. 전력 비대칭성을 일찍이 알아본 방산 주요국들은 관련 기술 고도화에 앞장섰지만, 중국은 카피캣과 국가 주도 사업을 통해 세계 1위 드론 수출국으로 거듭났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17개국에 총 282대의 군용 드론을 수출했고, 세계 최대 드론 생산업체인 DJI의 제품은 군사용으로 개조되고 있다. 중국제 드론은 워낙 가격이 저렴해 대체재를 찾기 힘들 정도라고 하는데, 특별한 기능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국경 인식 기능
자국 공격하는 일 없도록

소식통을 인용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제 군용 드론에는 중국에 대한 공격을 제한하기 위한 감시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은 모든 중국제 공격·정찰 드론에는 중국 국경을 둘러싼 ‘전자 지오펜스’를 인식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지오펜스는 위치 기반 가상의 경계를 뜻하므로 드론에는 중국 국경을 인식하는 별도의 시스템이 탑재된 것이다. 소식통은 “이는 이른바 감시 도구로, 중국이 수출한 드론이 자국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간단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 기능은 특정 부품에 포함되어 있으며, 중국 개발자들이 해당 사실을 설명서에 기재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안보 위해 당연한 일”
해체 시 자폭하기도

베이징 군사 전문가 리제는 국가 안보를 우선시하는 자국 무인기 개발자들의 행동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수출품에 감시 기술을 내장한 것은 상식이며, 이는 수십 년에 걸쳐 개발된 성숙한 드론 기술이다”라고 설명했다.


리제에 따르면 이 기술은 무인기의 전원 및 무장 시스템과 연결되어 중국 국경에 접근할 시 비행이나 무기 발사를 멈추도록 통제한다. 그는 “일부 드론은 감시 시스템이 수정되거나 해체될 경우 스스로 자폭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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