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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Feb 05. 2021

"현대기아"에서 "기아현대"로 이름이 바뀌어야 한다?

“형만한 아우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먼저 태어난 형이 동생보다 보고 경험한 것이 많기 때문에 모든 일에서 형이 동생보다 낫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현대기아차는 이 속담이 정확하게 맞아들어가는 상황이었다. 아무리 기아차가 좋은 모습을 보여도 현대차에겐 고전했다. 


그러나 최근엔 “형만한 아우 있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오히려 기아차가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차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현대기아라고 부르지 말고, 기아현대라고 불러야 한다”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그렇다면 기아차는 어떤 평가들을 받았기에 이런 반응들을 보이는 것일까?

현대차와 기아차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압도적이었던 과거의 모습과는 달리 최근엔 동생 브랜드인 기아차와 급격하게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2016년 현대차의 전체 판매량은 658,642대였고, 기아차는 535,000대였다. 2017년엔 현대차가 688,939대, 기아차가 521,550대였다. 


2018년엔 현대차가 721,078대, 기아차가 531,700대였고, 2019년엔 현대차는 741,842대, 기아차는 520,205대를 기록했다. 점점 격차가 줄어드는 가운데 2020년엔 기아차가 빛나는 상승세를 타면서 현대차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679,470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552,400대를 팔았다.

수익성도

상당히 개선되었다

기아차는 상승세로 인해 수익성도 상당히 개선되었다. 2020년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에 리콜 등에 대비한 품질 충당금을 쌓지 않았더라면, 1조 4,550억 원의 역대 최대 분기 영업 이익이 가능했다. 이후 4분기엔 1조 원 대의 이익을 발생시켰다. 


이런 상승세의 원인은 내수 시장에서의 활약과 해외 시장에서의 활약이 동시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 전용 SUV 모델인 텔루라이드가 작년 판매량 대비 5.1%가 상승한 것과 인도 시장에선 기아차의 첫 공장이 개시되면서 더 많은 물량을 생산할 수 있기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해외 자동차 관련 상도

기아차가 많이 받고 있다

기아차는 좋은 성적과 더불어 좋은 평가까지 쏟아지고 있다. 좋은 평가가 쏟아진다는 반증은 해외에서 수많은 상들을 기아차가 수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3대 자동차 상으로 불리는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2020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에서 텔루라이드가 수상한 것이다. 


또한 쏘렌토는 ‘2021년 폴란드 올해의 차’, ‘2021년 왓카 어워즈 올해의 대형 SUV’, ‘2021년 푸로스 오토, 라틴 올해의 SUV’를 수상하면서 출시한 해에 해외의 다양한 상들을 휩쓸고 있다. 반대로 현대차는 이렇다 할 상을 수상하지도 못했고, 국내에서도 그리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모델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는 기아차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와의 비교에서 앞서나가는 이유는, 바로 주요 모델들이 현대차의 경쟁 모델보다 더 좋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주요 차급으론, 중형 세단, 소형 SUV, 중형 SUV가 있다. 특히 이 모델들은 현대차 모델보다 더 좋은 디자인으로 꼽히고 있다. 


중형 세단에선 K5가 쏘나타를 압도하고 있다. 2020년 한해 판매량에서 K5는 79,072대, 쏘나타는 48,067대를 기록했다. 소형 SUV도 기아차가 압도적이다. 셀토스는 2020년 한해 판매량에서 49,481대, 코나는 27,189대를 기록했다. 중형 SUV는 더욱 큰 격차다. 쏘렌토는 2020년 한해 판매량에서 76,882대를, 싼타페는 29,345대를 기록했다.

출시도 되지 않은 스타리아는

벌써부터 카니발에 졌다

주요 모델이 계속 기아차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자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다. 이를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상황이 최근 펼쳐졌다. 기아차는 2020년에 미니밴인 카니발의 풀체인지를 거쳤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대형 SUV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이에 현대차도 스타렉스의 풀체인지를 준비 중이고, 최근 스파이샷이 계속 공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스타렉스에서 스타리아로 이름까지 바꾸면서 절치부심한 모습이다. 그러나 너무 급격한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은 “카니발이랑 경쟁조차 안될 것 같다”, “스타리아는 이미 졌다”, “기아차 디자인이 얼마나 좋은지 다시 알겠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확실한

개선이 필요하다

현대차에게는 우려의 시선이, 기아차에게는 기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모델뿐만 아니라 앞으로 출시할 신차에게도 이런 시선이 쏠리고 있기 때문에 기아차는 기분이 좋지만, 현대차는 언짢을 것이다. 특히 디자인 논란, 결함 논란이 현대차에게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어서 더욱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확실한 개선이 필요하다. 이렇게 기아차가 활약하는 모습이 길어진다면 현대차는 기아차에게 따라 잡히고 만다. 확실한 디자인 정체성 확립, 확실한 결함 대처 능력을 키워야 한다. 아무리 같은 집안 식구라고 해도 경쟁에서 밀린 다는 것은 좋지 못하다.


글.

차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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