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준 모델이 하나 있다. 바로 제네시스의 G70이다. 소비자들이 국산 스포츠 세단을 꾸준하게 요구했었던 것에 제네시스가 응답하여 G70을 등장시켰다. 반응 또한 좋았다.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예상외의 민첩한 주행성능을 보여주며 소비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비싼 가격이 G70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최근엔 이를 본 해외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면서 국산차를 압박하고 있다. 그중 캐딜락의 CT4는 G70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모델이다. 더불어 G70과 비슷한 가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성비 모델로 꼽히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그렇다면 CT4와 G70을 한번 비교해봤다.
ATS를 대체하는
아메리칸 스포츠 세단
제네시스 G70의 경쟁 모델인 캐딜락의 CT4는 ATS의 후속 모델이며, CT5의 아랫급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ATS를 대체하기 때문에 CT4도 마찬가지로 4도어 스포츠 세단이다. 기존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디테일에 최신 캐딜락 디자인을 추가하여 세련됨을 강조했다.
전면엔 크레스트형 스포츠 메시 그릴이 적용되었고, 측면과 후면엔 블랙 로커 몰딩이 적용되어 전면과 후면을 하나의 직선으로 이어준다. 여기에 18인치 알루미늄 휠을 신고 있다.
비슷한 출력을 가진
두 모델
CT4는 국내 시장에선 G70과 경쟁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CT4와 G70을 비교해봤다. 먼저 파워 트레인 부분이다. CT4는 2.0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서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5.7kg.m, 복합연비 10.6km/L의 성능을 발휘한다. 크기는 전장 4,755mm, 전폭 1,815mm, 전고 1,425mm, 휠베이스 2,775mm다.
G70도 CT4에 맞춰서 2.0 가솔린 터보를 선택했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서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6.0kg.m, 복합연비 10.7km/L의 성능을 발휘한다. 출력에선 큰 차이가 없다. G70의 크기는 전장 4,685mm, 전폭 1,850mm, 전고 1,400mm, 휠베이스 2,835mm로 전장과 전고는 CT4가 더 낫고, 전폭과 휠베이스는 G70이 더 낫다.
가격은 오히려 G70이
더욱 비싸다
이번엔 가격에 대한 비교다. CT4는 Sport 단일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4,935만 원이다. 수입차이기 때문에 추가 선택 옵션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에 취득세를 포함한 최종 실구매 가격은 5,280만 원이다.
G70은 2.0 가솔린 터보 라인업 기준 4,035만 원부터 4,653만 원의 가격대를 보인다. 최고 트림인 스포츠 패키지에 AWD를 추가하고, 모든 선택 옵션을 선택한 풀옵션의 실구매 가격은 6,407만 원이다. CT4보다 1,200만 원이 비싼 가격이다. 수입차이지만 국산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가성비 모델로 꼽히고 있다.
기존 적용 옵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렇다면 CT4가 진정한 가성비 모델로 꼽힐 수 있는지 기본 적용된 옵션을 한번 비교해봤다. CT4의 모든 램프는 LED로 구성되었고, 선루프가 탑재되었다. 여기에 HUD, 패들 시프트가 기본 적용되었고, 열선과 통풍 기능이 추가된 시트와 8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G70도 마찬가지로 모든 램프가 LED로 구성되었고, 패들 시프트, 열선 시트, 10.25 디스플레이가 기본 적용되었다. HUD와 통풍 시트는 선택 옵션으로 추가해야 한다. 하지만 CT4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더욱 크다. 다양한 선택 옵션이 존재하는 G70이라 CT4보다 더 좋은 사양으로 만들 수 있지만, 그만큼 추가 금액이 발생한다.
“CT4는
물건이다”
CT4와 G70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먼저 CT4에 대한 반응은 “CT4는 물건이다”, “이 가격에 아메리칸 프리미엄 모델을 살 수 있다는 것이 대박이다”, “오랜 역사로 인해 탄탄한 기본기가 매력적이다”, “이 가격이면 CT4 사지” 등 CT4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반대로 G70에 대한 반응은 “국산 스포츠 세단 만들어줘서 고맙긴 한데, 너무 비싼 거 아니냐?”, “페이스리프트 이전 디자인이 훨씬 낫다”, “이번 디자인은 너무 생선같이 생겼다”, “대체 팔려고 이런 가격을 책정한 걸까?” 등 가격과 디자인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탄탄한 기본기와 가성비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CT4
최근 높아진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에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국산차다. 이 틈을 비집고 수입차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면서 국산차의 점유율을 노리고 있다. 특히 캐딜락은 CT4를 앞세운 신차 공세를 펼치면서 적극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오랜 브랜드 역사로 인해 탄탄한 기본기와 적절한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CT4가 호평을 계속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판매량에 어떤 변화가 발생할지 기대가 된다. 또한 독일 브랜드와도 치열하게 경쟁을 펼칠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글.
차줌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