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밀리터리샷 Jun 15. 2023

호주, 퇴역 예정한 F-18.. 우크라 지원 고려중?

사진 출처 = 'Aviation Spotters Online'
퇴역 처리된 FA-18 호넷 전투기 / 사진 출처 = 'Defence Connect'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후로 꾸준히 서방 전투기, 특히 4세대 전투기의 지원을 촉구해 왔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전투기로는 러시아의 영공 우위를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F-16 전투기를 특히 원했던 우크라이나였지만, 미국은 이에 대해서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아왔다.


그런데 최근 이 4세대 전투기 지원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바로 호주가 현재 퇴역 예정인 호주 공군의 F/A-18 슈퍼 호넷을 폐기하는 대신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비록 퇴역 기체이긴 해도 우크라이나의 입장에선 그토록 바라던 4세대 전투기를 얻은 셈이다.

호주 공군의 FA-18 호넷 전투기 / 사진 출처 = 'Aviacion Online'
호주 공군의 F-35 / 사진 출처 = 'Defence Blog'

교체 예정인 호넷

성능은 충분해

슈퍼 호넷은 호주에 처음 1985년에 도입된 이래로, 40년 가까이 사용되어 온 노후 기체이다. 이미 호주 공군은 주력 기체를 F-35로 교체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하면서, 슈퍼 호넷 기체 여러 대를 훈련용으로만 사용하거나, 몇 년간 격납고에 방치해 놓았다. 이 중 41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노후 기체라고는 해도 A++ 표준으로 업데이트된 최신형 F/A-18C 버전으로, AN/APG-73 레이더가 탑재되어 있으며, AIM-120 암람 미사일, 하푼 등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여러 공대지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리 상태도 매우 좋은 편이기 때문에, 4개월 안에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F-16 전투기 / 사진 출처 = 'Politico'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 출처 = 'NBC News'

F-16보다 낫다고

미국도 긍정적

물론 우크라이나는 지속해서 F-16 전투기를 바라왔지만, F-16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열악한 활주로 인프라, 불규칙한 출격이 필요한 상황을 고려하면 높은 내구성의 랜딩 기어와 러시아 전투기와의 전투에 특화되었다는 점에서 슈퍼 호넷이 더 나은 선택지라는 분석도 있다.


F-16의 우크라이나 지원에는 회의적이었던 미국 역시 호주의 이러한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핀란드 역시 우크라이나에 슈퍼 호넷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원이 성사될 경우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의 슈퍼 호넷 지원이 이어질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G7에 발끈한 중국, 최신 구축함 동원한 훈련 강행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