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각국 정상들이 밀착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G7은 대만 문제를 두고 중국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해양 진출 활동 강화 기조를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다”라며 “누구도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굳센 결심과 확고한 의지, 강력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055형 대형 구축함 선단
남중국해서 전투 위주 훈련
대중국 견제 수단을 주요 안건으로 삼은 G7 기간, 중국 인민해방군은 남중국해에서 실전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에 의해 역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055형 1만t급 대형 구축함이 이끄는 선단이 전투 위주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CCTV 역시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해군 소속 055형 대형 구축함 다롄, 052D형 구축함 창사, 054A형 호위함 류저우와 웨양 등으로 구성된 선단이 3박 4일에 걸쳐 80시간 이상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전방위적 실탄 훈련 진행
다롄함 역량 치켜세우기도
중국 매체들은 구체적인 훈련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보도 시점으로 보아 G7 기간에 맞춰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CCTV는 이번 훈련에서 대함, 대공, 대잠에 이르는 실탄 훈련이 진행됐다면서 “개별 함정과 선단 전체의 전투 중심 역량을 연마했고, 비상 상황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관영 매체는 선단을 이끈 055형 구축함 다롄함의 실전 능력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글로벌타임스에 “최근 다롄함이 집중 훈련에 연달아 참가하여 철저한 전투 준비 태세와 신뢰성을 입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만t급 055형 구축함 3번함인 다롄은 지난 2021년 4월 취역한 최신형 함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