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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Jun 23. 2023

北, 정찰위성 발사 실패, 책임은 실무자들에게 돌렸어

사진 출처 = "AP통신"
사진 출처 = "합동참모본부"

북한은 지난달 31일 발사에 실패한 군사 정찰위성 1호기에 대해 국방 분야의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고 표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18일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8차 전원회의 소식을 전하며 “가장 엄중한 결함은 5월 31일 우주개발 부문에서 중대한 전략적 사업인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려 전국에 공개됐고, 이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재발사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런데,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실패를 두고 실무자들에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연설 관련 내용도 없었다
한 발 빼는 김정은 위원장

조선중앙통신은 “위성발사 준비 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한 일꾼들의 무책임성이 신랄하게 비판됐다”라며 “일꾼들과 과학자들이 막중한 사명감을 깊이 명심하고 발사 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여 빠른 시일 안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 큰 역량을 쏟은 만큼 이번 실패엔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실무자급을 공개적으로 비판함으로써 지도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알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이번 보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이는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이다.

하반기 핵심 정책 대두
재발사 시점은 언제?

한편, 한 차례 자존심을 구긴 북한은 서둘러 정찰위성 재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에게 발사 실패 사실을 공공연히 알린 뒤 재발사까지 긴 공백을 두면 리더십에 의구심을 품게 될 우려가 있으며, 이에 대해 북한도 “군사 기술적, 정치 외교적으로 예민하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절박성이 언급됐다”라고 전했다.


북한의 재발사 의지에 군 당국은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보당국은 재발사 시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시기를 지금 특정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2 발사는 실패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시간을 두고 진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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