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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Jun 26. 2023

러시아, 구소련제 전차로 '자폭 전술' 실험 중이다

대반격 작전이 3주째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촘촘한 방어선을 구축한 러시아군과 이를 뚫으려는 우크라이나군 사이 치열한 전투가 지속되고 있다. 전쟁 장기화에 무기 부족을 호소하던 양측은 전황이 악화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전력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투 성과를 강조하려는 선전도 끊임없이 등장한다.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손실이 재앙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는 러시아는 최근 전장에서 실험 중인 새로운 전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는 폭발과 동시에 엄청난 크기의 충격파가 발생하는 장면이 담겼다.

폭발물 가득 채운 전차
강력한 충격파 발생

최근 친러시아 성향 군사 블로거가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는 개활지를 지나던 노후 전차가 강력한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른바 ‘카미카제 탱크’로 불리는 해당 전술은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파괴하기 위한 러시아의 새로운 시도이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엄청난 양의 폭발물로 가득 찬 원격 조종 탱크에 의해 우크라이나 요새가 파괴되었다”라며 차량 내부에 약 3.5톤의 TNT와 FAB-100 폭탄 5발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우크라이나군의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고, 작전에는 T-54/55 등 구소련제 전차가 활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넘쳐나는 구형 전차 활용
“이렇게까지 해야 했나…”

러시아군이 일부 군사시설에 보관 중이던 구소련 전차를 최전방으로 옮기고 있다는 보도는 작년부터 나왔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군사 전문가들의 이목이 쏠렸는데, 이번에 공개된 카미카제 탱크 작전은 다소 충격적이다. 러시아군은 차량을 우크라이나 진지 쪽으로 향하게 한 뒤 전차에서 뛰어내리는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해당 전술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의 자살폭탄 차량 테러와 유사하다. 이에 군사 강국으로 불리던 러시아가 IS의 전술을 모방한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아울러, 새로운 지상 전술을 구상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을 엿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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