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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Feb 17. 2021

현대차가 직접 공개한 아이오닉 실내에서 발견한 것

최근 개봉하는 영화들은 여러 편의 티저를 통해 영화의 줄거리를 예고한다. 더불어 흔히 떡밥이라고 불리는 복선을 티저에 녹이면서 관람객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런 방식은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도 신차 공개 시 자주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가 티저를 활용하여 아이오닉 5의 외관 및 실내 디자인을 공개하고 있던 와중에 떡밥 하나가 떨어졌다. 바로 스티어링 휠 부분에 의문의 레버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대체 이 레버는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일까? 또한 아이오닉 5의 실내 디자인엔 어떤 특이점이 있을까?

‘모두를 위한 거주공간’

넓은 실내 공간

아이오닉 5의 실내 티저 이미지를 본 첫인상은 “특이하다”였다. 먼저 현대차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되었고, 전기차의 구조 특성상 구동축이 없기 때문에 실내 터널부를 없앤 플랫 플로어 방식이 적용되었다. 


흔히 일반적인 실내 디자인 방식은 뒷좌석 터널만 없앤 경우가 많지만, 아이오닉 5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터널도 제거함으로써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휠베이스가 준대형 세단과 대형 SUV 수준으로 길어졌기 때문에 실내 거주성도 확보되었다.

일체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공개된 아이오닉 5의 실내 이미지에서 큰 특징으로 꼽히는 부분은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최근 현대차가 카니발과 같은 신차에 비슷한 스타일을 시도하며 데이터를 쌓았고, 그 결과물을 아이오닉 5에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터널이 제거되면서 일반 내연기관 모델에서 주로 봤던 각종 버튼들과 공조 장치들이 디스플레이 혹은 디스플레이 주변으로 옮겨진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이 완성되었다.

친환경 공법이

곳곳에 사용되었다

또한 아이오닉 5는 자연 친화적인 소재와 친환경 공법이 적용되어 다른 모델들과 차별화를 둔다. 가죽 시트 일부와 암 레스트에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하고 가공해 만든 직물, 도어와 대시보드 등에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다. 


시트 가죽 염색 공정에는 아마 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이 사용되었다. 또한 스티어링 휠, 스위치 등 손이 닿는 부분은 유채꽃과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을 활용한 바이오 페인트가 사용되었다. 현대차는 이런 공법을 추후 출시되는 신차들에게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버튼식 변속 레버가 아닌

칼럼식 변속 레버가 적용되었다

그러나 의문스러운 부분이 하나 있었다. 바로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존재한 두 개의 레버다. 하나는 와이퍼 작동 및 워셔액을 사용하는 기본적인 우측에 장착한 레버였다. 나머지 하나는 바로 칼럼식 변속 레버인 것이다.

 

최근 현대차가 내연기관 모델에 적극 활용하던 버튼식 변속 레버를 아이오닉 5엔 적용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센터 터널이 없어졌기 때문에 변속 레버를 둘 곳을 스티어링 휠로 옮겨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BMW i3에서 선보였던

전기차의 칼럼식 변속 레버

칼럼식 변속 레버는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 과거 벤츠의 S클래스에 탑재하며 선보였고, BMW가 7시리즈에 탑재했지만 결국 유행이 되지 못했고, 대형 SUV와 같은 간간이 사용될 정도였다. 이후 BMW의 전기차 i3에서 이런 칼럼식 변속 레버를 볼 수 있었다. 


i3도 아이오닉 5와 마찬가지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센터 터널이 제거된 형태이기 때문에 칼럼식 변속 레버를 적용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칼럼식 변속 레버가 처음엔 불편하지만, 익숙해지면 너무나도 편한 방식이다”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넓은 공간이 기대된다”

vs

“사진을 너무 이상하게 찍었다”

아이오닉 5의 실내 티저 이미지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앞뒤 터널이 제거되어 넓은 공간이 기대된다”, “휠베이스까지 길어졌으니 탑승자들의 무릎 공간이 여유로울 것 같다”, “진짜 차박과 캠핑에 유용할 전기차인 것 같다” 등의 공간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반대로 “티저 이미지랍시고 저런 식으로 사진을 찍으면 누가 보냐”, “티저로 관심 끌고 싶은 건 알겠는데, 너무 성의 없는 것 아니냐”, “빨리 공개해라, 대체 언제까지 뜸 들일 생각인 거냐?”,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사진인 것 같다” 등 티저 이미지에 대한 비판의 의견도 이어졌다.

계속된 일정 연기

완벽한 모델로 거듭난 것일까?

아이오닉 5는 출시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잠잠해지는 줄 알았던 코나 일렉트릭에 다시 화재 사건이 발생했고, 전기 버스에서도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점을 잡기 위해 공개 및 출시 일정을 계속 연기하고 있는 것일까?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공개 일을 2월 23일로 잡았다. 과연 공개되는 아이오닉 5의 모습은 어떨지, 또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만큼 완벽한 모델로 거듭났는지 궁금해진다.




글.

차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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