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은 그랜저를 넘기 위해 무수한 노력을 했다. 하지만 오히려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차이가 벌어지면서 좌절했고, 결국 꿈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K8에 바통을 넘겼다. 자신이 못다 한 꿈을 K8이 이루어주길 바라는 마음까지 담겨있었다.
바통을 넘겨받은 K8이 많은 부담감을 가진 채 디자인이 공개되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으며 “드디어 그랜저를 넘을 수 있는 것인가?”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공개된 K8이 그랜저보다 나은 점, 5가지를 한번 정리해봤다.
과감하고 도전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K8
먼저 기아가 공개한 K8의 디자인을 살펴보자. 기존 K7 대비 테두리가 없는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하여 더욱 거대한 느낌을 살렸고, 그 양옆에 주간 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의 기능을 하는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긴 후드와 짧은 오버행, 스포트백과 같은 루프 라인을 적용했고, 후면은 리어 스포일러와 리어램프 디테일을 강조하여 더욱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그랜저의 디자인은 출시 당시 논란이 있을 정도였다.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일체 된 헤드램프와 같은 급진적인 변화가 있었고, 당시 반응은 “그랜저가 그랜저 답지 못하다”, “중후한 맛이 없어졌다”와 같은 비판이 이어졌다. 또한 화려한 전면부에 비해 너무 무난한 후면부를 가져서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전장이 5미터가 넘는
압도적인 크기
공개된 K8은 새로운 현대기아차의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되어 전장이 5미터가 넘는다. 정확한 전장의 수치는 5,015mm다. 기존 K7의 4,995mm보다 20mm가 더 길어진 수치다. 특히 길어진 전장으로 인해 휠베이스도 더욱 길어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전폭, 전고는 기존 K7과 비슷한 수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그랜저는 전장이 4,990mm, 전폭이 1,875mm, 전고는 1,470mm, 휠베이스는 2,885mm다. K8의 크기가 더욱 커졌기 때문에 그랜저보다 더 나은 실내 공간감을 가져서 안락한 느낌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사륜구동의 적용
최근 고급 세단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기능은 바로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빗길이나 눈길에서 일반적인 전륜, 후륜구동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에 기아는 K8에도 트림에 따라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할 전망이다.
하지만 그랜저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지 않다. 심지어 옵션으로도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K8이 출시된다면 그랜저보다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을 예측해볼 수 있다.
이전엔 볼 수 없었던
첨단 기술들의 적용
K8은 신차이기 때문에 각종 첨단 기술 사양이 적극적으로 탑재될 전망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노면을 인식하는 전자 제어 서스펜션이 탑재된다는 것이다. 이는 국산 준대형 세단 모델들 중 최초로 장착되는 것이다.
그랜저도 지능형 안전 기술 등 각종 첨단 사양들이 많이 적용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작정하고 출시하는 K8에 비해 부족할 것이다. 이후 그랜저의 모델 변경 시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제네시스와 비교될 만한
고급스러운 편의 사양
K8은 제네시스와 비교될 만한 고급스러운 편의 사양을 추가한다. 우선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4.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적용되고, 메르디안 사운드 시스템, 곳곳에 적용된 우드 트림, 퀼팅 마감으로 인해 고급감을 더하고 제네시스에도 적용되지 않은 뒷좌석 안마 기능까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저는 12.3인치 클러스터는 크기가 동일하지만, 센터 디스플레이가 클러스터와 동일한 12.3인치이기 때문에 부족한 점으로 꼽힌다. 첨단 기술과 마찬가지로 그랜저도 많은 편의 사양을 가지고 있지만, 새로 출시하는 K8에게는 역시 부족한 모습이다.
호평 연속의 소비자들 반응
출시 후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디자인이 공개된 K8을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호평의 연속이다, “그랜저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오히려 그랜저보다 K8이 훨씬 더 좋아 보인다”, “K8의 디자인이 그랜저보다 훨씬 더 이쁘다”, “K8로 그랜저 한번 잡아보자”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이 좋은 반응을 출시 후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관건은 가격일 것이다. 최근 국산차가 급격하게 비싸지고 있는 상황에다가 각종 사양을 적용한 K8의 가격이 당연히 비쌀 것이라는 걱정의 반응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K8과 그랜저가 어떤 경쟁 구도를 펼칠지 기대가 된다.
글.
차줌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