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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Oct 20. 2020

한국차가 드디어 북미에서 보여줬다는 저력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2000년대 초, IMF를 딛고 일어선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내세운 슬로건이다. 이후 꾸준하게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이 이뤄지면서 세계 무대에 한국의 이름을 정확히 주지시키고 있다.


스포츠 판의 손흥민, 가요계의 BTS 등 한국은 세계 각 분야에서 한국발 트렌드를 만들어내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최근,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도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의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2021 북미 올해의 차”의 후보 명단에 국산차가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다.

승용차 부문 후보 8종에

아반떼와 K5가 자리했다


자동차 업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2021 북미 올해의 차”의 2차전 진출 차량 명단이 주최 기관 측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승용차 부분에선 총 8종이 선정되었으며 혼다 아큐라 TLX 신형, 캐딜락 CT4/CT4-V, 벤츠 E 클래스 개량 모델, 닛산 센트라 신형, 볼보 폴스타 2 등이 후보에 올랐다.


전 세계 브랜드의 쟁쟁한 차종 가운데 현대의 아반떼와 기아의 K5도 2차전 진출 후보로 자리하며 치열한 경쟁을 치를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외신 전문 매체와 전문가들은 기아 K5를 승용 부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전망하고 있어 기아 자동차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UV 부문 후보 15종에는

GV80, 싼타페, 셀토스, 쏘렌토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SUV 부문에서도 총 15종의 2차전 진출 차량이 발표되었다. 후보 명단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 트레일 블레이저, 포드 브롱코 스포츠, 포드 머스탱 마하 E, 랜드로버 디펜더, 마쯔다 CX-30, 닛산 로그, 토요타 RAV4 프라임, 토요타 벤자, 볼보 XC40P8 리차저 등의 차량이 포함되었다.

우리나라의 차들도 후보 명단에 당당히 자리했다. 제네시스의 GV80, 현대 싼타페, 기아의 셀토스와 쏘렌토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외신 전문가들이 GV80, 싼타페와 쏘렌토 등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싼타페와 쏘렌토의 경쟁 구도가 세계에서도 통용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외신 전문가들이 승용차와 SUV 두 부문에서 국내 브랜드의 우승 가능성을 얘기하면서 두 부문 동시 석권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네시스 G70은

“2019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었다


국내 브랜드의 올해의 차 선정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19년엔 제네시스의 G70이 2019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세계 각국의 브랜드들과의 경쟁으로 얻어낸 결과라는 점에 남다른 의의를 갖는다.


이는 세계적인 프리미엄 세그먼트 세단들과의 경쟁에서 G70의 스포츠 세단이라는 이미지가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진 결과이다. 이후 입소문을 타고 북미 시장에 제네시스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완전히 자리 잡기까진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판매량에 있어선 아직 저조한 모습을 보인다. 제네시스는 현대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 브랜드인 벤츠와 BMW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오토뷰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제네시스의 북미 판매량 순위는 29위로 전년 대비 5.9% 감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상황을 타개할 제네시스의 무기가 준비 중에 있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네시스 G7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티한 세단의 느낌을 더욱 강조한 G70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북미 시장에서의 부진했던 제네시스의 행보에 추진력을 더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2020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텔루라이드는

성공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북미 패밀리카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는 국산차가 있다. 바로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이다. 국내에선 출시되지 않은 텔루라이드는 세련된 디자인과 패밀리카의 기능성을 동시에 갖춰 북미 시장에서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텔루라이드는 바로 작년, 2020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으며 디자인적 완성도와 주행 성능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19년 2월, 북미 진출 이후 1년 만에 총 6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였으며 텔루라이드의 인기를 앞세워 기아차도 작년 한 해 총 61만 5,338대라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로 인해 미국의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며 전체적으로 자동차의 판매량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텔루라이드는 전년 대비 3배 가까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보여주었다. 

현대 팰리세이드도

외신 매체의 호평을 받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가 미국에서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국산 SUV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었다. 이런 이미지를 등에 업고 현대는 팰리세이드를 북미 시장에 선보였으며, 패밀리카를 선호하는 북미 소비자들의 수요를 정확히 사로잡아 성공적인 정착을 이루었다.


국내에서 이미 성공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던 팰리세이드는 미국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공신력 있는 외신 자동차 매체인 카앤 드라이버(Car and driver)나 모터 트렌드(Motor Trend) 등에선 팰리세이드에 대한 전문가들의 호의적인 칼럼을 게재하기도 했다. 외신 매체의 호평과 뛰어난 기능성을 통해 팰리세이드는 작년 하반기, 월 평균 4천 대라는 인상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처_모터링

세계 오프로드 시장을 겨냥한

대형 SUV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엔 세계 오프로드 시장을 겨냥한 대형 SUV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현대와 기아자동차에서 동시에 들려오고 있어 업계가 떠들썩하다. 기존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는 패밀리카의 기능은 잘 수행했지만, 오프로드 주행 성능에 있어선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때문에 현재 오프로드 시장에서 타 브랜드에 견줄만한 현대, 기아자동차의 대형 SUV 라인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와 기아는 오프로드에 적합한 바디 온 프레임을 사용하여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견인 능력을 향상시킬 새로운 대형 SUV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SUV 라인은 2024년, 호주 오프로드 시장에서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까


반세기 전, 열강의 사이에서 괄시 받고 짓밟히던 동방의 작은 나라는 어느덧 세계에 이름을 알리는 선진국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세계 무대에 저력을 보여준 우리나라는 현재 문화 강대국, 손흥민의 나라, 코로나 모범국이라는 세계적인 귀감이 되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그 꿈같은 성장을 이룩하며, 이제는 자동차 강국이라는 타이틀을 목에 걸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쟁쟁한 제조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국내 제조사들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현대, 기아자동차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글.

차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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