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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Apr 13. 2021

13년 동안 아빠들의 로망이었는데 단종 선언한 모하비

모하비는 13년 동안 풀체인지를 진행하지 않고 오직 두 번의 페이스리프트만 진행했을 정도로 사골 모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단단한 인상과 국내 유일의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의 SUV라는 점으로 인해 상당한 마니아층을 보유하며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모델이었다.

그러나 이런 모하비와 더불어, 모하비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갑작스러운 단종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대체 기아는 ‘아빠들의 로망’이라 불리며 오랫동안 자신의 자리를 지키던 모하비를 단종시키는 이유가 무엇일까?

정의선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했던 SUV

모하비는 2008년에 출시한 후륜구동 기반의 보디 온 프레임 형식의 준대형 SUV 모델이다. 당시 기아 사장이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한 모델로 유명하다.

여기에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디자인에 참여하며 직선 위주의 강인한 인상의 모하비가 탄생했다. 고급 SUV 임을 강조하기 위해 기아 엠블럼 대신 오피러스의 엠블럼을 수정한 독자 엠블럼을 부착한 것이 특징이다.

2016년에 진행한

1차 페이스리프트

이후 8년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모하비는 2016년에 1차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했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하단 범퍼 디자인이 소폭 변경되었고, 곳곳에 디테일 정도만 수정한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더불어 유로 6 대응 엔진으로 개선하였고, 이전부터 큰 문제점으로 지적받아왔던 서스펜션의 개선, 각종 편의 사양 개선 정도의 변화가 있었다. 페이스리프트 이후 매달 1,000대 이상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었던 모하비였다.

단종설 속에서

등장한 2차 페이스리프트

이후 시간이 흐른 모하비는 큰 혼란을 맞이하게 되었다. 당시 기아에서 텔루라이드를 개발하던 시기라 모하비가 단종되고 텔루라이드가 그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의견이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고 새로운 모하비가 등장하며 이러한 논란을 불식시켰다.

2019년 서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인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등장시키며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모았었다. 이후 정식 출시 땐 콘셉트카와 거의 동일한 외관 디자인, 대대적인 실내 디자인과 안전 및 편의 사양 개편으로 큰 호평을 받았고, 판매량 또한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꾸준했던 모하비에게

전해진 단종 소식

이렇게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모하비에 갑작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기아의 엔진 부품사가 올해 안에 모하비의 엔진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기아가 11월부터 모하비의 엔진 부품 단산을 통보한 것에 대한 조치다.

올해 11월까지 생산된 엔진 재고를 모두 소진하게 되면 모하비는 최소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만 생산될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소비자들은 “이렇게 갑자기?”, “대체 가만히 있는 모하비는 왜?”, “너무 의아한 선택이네” 등 오랜 기간 동안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던 모델이기 때문에 의아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모하비의 단종은

해외 시장 부진 때문에?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왜 모하비가 단종되는지에 대한 이유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부진이 단종 이유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선 꾸준히 잘 팔리고 있었지만, 해외 시장에선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총 17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 모하비이지만, 2010년에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몇몇 해외 시장에선 이미 모하비가 단종된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도 모하비를 단종하여 새로운 라인업으로 개편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