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 군사 당국이 공개한 국방백서에는, “중국은 통일을 이룬 뒤에도, 대만에 병력을 배치하거나 행정관리인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조항이 삭제되었다. 사실상 대만을 흡수하여 홍콩과 동일한 일국양제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만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대만의 자치권 수호와 중국의 세력 확장 견제를 동시에 원하는 미국은 중국과의 정치·군사적 대립을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전후로 미군은 대만해협에 전력을 투입하기도 했는데, 두 나라가 맞붙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2026년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 결과는 어땠을까?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미군 역시 큰 전력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정부 및 기밀단체가 실시하는 전쟁 시뮬레이션을 분석가들과 진행하여 대중에 공개하고자 ‘워게임’을 기획했다.
비공식 시뮬레이션의 시나리오는 중국이 2026년, 대만을 침공하고 이에 미국이 군사적 대응을 펼치는 것으로 상정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시뮬레이션에서는 핵무기 사용을 배제했고, 일본이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지만 영토 내의 미군 기지를 적극적으로 개방한다는 상황을 상정했다.
중국 방어 만만치 않아
미군 전투기 대량 손실
총 22번의 시뮬레이션 중 18회를 완료한 결과, 전 백악관 국방예산 분석가인 마크 캔시엄은 미국과 대만이 중국을 격퇴할 수는 있지만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중국의 미사일이 미국과 일본 함대를 상당 부분 침몰시키고 수백 대의 항공기를 파괴한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시뮬레이션에서 미군은 4주간의 분쟁으로 900대 이상의 전투기와 공격기를 잃었다고 하는데, 이는 미 해군과 공군 전력 절반에 가까운 수치이다. 미군의 손실이 큰 이유로는 중국의 방어선을 무너뜨릴 체계적인 작전이 힘들다는 점을 꼽았고, 중국군 수륙양용함의 침투로 인한 지상전 양상은 대만군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대함미사일 활용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어차피 싸우면 핵 싸움”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미·중 간의 군사 충돌 시뮬레이션 결과 미군도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국은 그냥 지워질 것 같은데…”, “중국 무기는 다 짝퉁이라 실전에서 못 쓰죠”, “미·중 전쟁은 사실상 세계대전이다”, “한반도 확전도 고려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금까지의 시뮬레이션에서, 중국이 대만 영토의 일부를 차지한 적은 있었지만 결국 완전히 격퇴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남은 시뮬레이션은 일본이 엄격한 중립을 선언하고 중국군에 다양한 이점을 주는 시나리오로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오는 12월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