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은 ‘은밀성’이라는 엄청난 강점으로 적의 통제 하에 있는 해역 또는 주요 항만 출, 입항로 등에 공격 기뢰를 부설함으로써 적 주요 항만을 봉쇄하거나, 적 함정이나 상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이처럼 잠수함은 현대전에서 엄청난 전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태국도 5년 전 자국의 해군력 강화를 위해 중국에 잠수함을 주문했었다. 하지만 계약 직후 태도를 바꾼 중국의 태도와 부족한 건조능력에 태국은 잠수함 주문을 취소하기 직전까지 갔지만 어찌된 일인지 최근에 중국의 잠수함을 얼마든지 받아들인다는 식의 입장을 보였다. 과연 태국은 왜 갑자기 돌연 입장을 바꾼 걸까?
독인 엔진 안 달면 안 사
참다못한 태국의 강수
과거 태국은 자국의 잠수함 주문을 중국이 아닌 한국에 하려고 했다. 당시 태국은 우리나라에 잠수함 운영요원까지 위탁교육을 보내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중국이 태국에 막대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태국은 우리나라와의 계약을 취소하고 중국과 계약을 했다. 그렇게 계약이 체결되자 중국은 태도를 바꿔 잠수함의 급을 다운그레이드하고 엔진 역시 처음 약속한 독일제 엔진 대신 중국산 엔진을 얹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독일제 엔진 대신 자국의 엔진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독일이 중국으로 엔진 수출을 하지 못하도록 막았기 때문이다. 과거 중국의 천안문 사태 이후 EU는 중국에 무기 수출을 금지해왔는데, 독일도 이 조치를 적용해 엔진 수출을 금지했다. 그렇게 중국의 태도에 참다못한 태국 야당과 해군은 올해 6월에 2개월 안에 독일제 엔진을 넣은 잠수함을 가져오지 않으면 계약을 취소하겠다 엄포를 놓은 것이다.
180도 뒤집힌 태국의 태도
원인은 태국의 친중파 인사들 매수?
처음에 중국은 자국의 엔진을 사용하도록 태국을 회유하려고 했다. 하지만 태국이 이를 거부한 이유는 중국제 엔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잠수함 계약 엄포를 놓은 지 2개월이 채 안 돼서 태국은 중국제 엔진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태도를 바꿨다.
태국은 중국으로부터 중국제 엔진 CHD620애 대한 구체적 사양을 받았으며 이 엔진을 철저히 검증해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중국에 테스트용 엔진을 보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엔진 테스트까지 통과하면 계약서 수정 없이 잠수함 구매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태국 정부의 급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태국 국민들과 해군은 적잖게 당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태국 정부의 친중파 인사들이 중국으로부터 어마어마한 로비를 받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도 안 쓰는 중국제 엔진 잠수함
테스트하게 생긴 태국 해군
현재 상황에서 가장 아이러니한 것은 중국도 자국의 엔진을 사용한 잠수함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졸지에 태국 해군은 중국도 사용하지 않고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엔진을 탑재한 잠수함을 사용하게 생긴 것이다.
안전을 생각해 중국제 엔진 사용 제안을 거절했지만 돌연 중국제 엔진 사용에 호의적으로 나온 태국, 모종의 이유로 자국 국군들의 안전을 담보로 위험한 선택을 한 가운데 추후 중국제 엔진 테스트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