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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Oct 26. 2022

결국 발목 잡혔다, 바이애슬론 챔피언십 참가한 중국근황

세계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이색적인 대회들이 있다. 그리고 그중 하나가 바로 러시아에서 개최하는 전차 바이애슬론 챔피언십, 일명 탱크 바이애슬론이라고 불리는 대회다. 탱크 바이애슬론은 일반 바이애슬론 경기처럼 탱크 기동 및 주포, 기관총 사격 등을 하는 대회다.


이번 탱크 바이애슬론은 러시아가 8월 15일부터 개최한 방산 전시회의 이벤트로 열렸으며 관람료는 18,000루블, 한화 약 40만 원에 달한다. 이번 대회에는 그간 빠지지 않고 참가했던 중국이 어김없이 참가하면서 또 한 번 굴욕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과연 탱크 바이애슬론의 현장은 어땠을까?


우린 우리나라 탱크 쓸래

세계대회에서 때 쓰는 중국

탱크 바이애슬론은 러시아가 개최하는 대회인 만큼 대회에서는 공평한 경쟁을 위해 모든 국가가 러시아제 텡크인 T72B3를 사용한다. 하지만 중국은 대회가 처음 열리던 2013년부터 러시아가 제공하는 T72B3를 사용하지 않고 자국의 96식 탱크를 쓰겠다고 우겼다. 


그렇게 중국은 과거부터 이번 대회까지 꿋꿋이 자국의 96식 전차를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대회에 최적화된 탱크를 사용하기 위해 96식 탱크를 개조한 96B라는 이름의 대회용 탱크를 만들어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중국의 발목을 잡기 시작한다.


바퀴 빠지고 군인 쓰러지고

스스로와 싸우기 바쁜 중국

과거 중국은 앞서 말한 96B 탱크로 빠르게 기동하다가 캐터필러의 바퀴가 빠지는 일이 발생했었다. 그리고 작년엔 양압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탱크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을 그대로 마신 중국 군인이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 이러한 굴욕과 문제점에도 이번 대회에도 굳건하게 자국의 탱크로 대회에 참가했고 또 다른 굴욕을 맛봤다.


야지에서 앞서 달리던 중국의 96B 탱크는 뒤따라오는 러시아의 T72B3에 맥없이 따라 잡히는가 하면, 정지 후 멈춰 있는 목표물을 사격하는데 9초나 걸렸다. 대회에서 평균적으로 정차 후 초탄 발사까지 5~6초가 걸리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9초는 상당히 느리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3등 한 중국

근데 참가 국가들을 보니…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전체 20개 국가 중 3위를 차지했다. 언뜻 보면 양호한 성적을 낸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대회에는 중국, 베트남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국방력이 빈약한 수단, 말리, 아르메니아 등이 있었고 심지어 정식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 국가인 압하지아, 남오세티아도 있었다.


그간 미국의 뒤를 이어 가장 강한 군사력을 갖춘 나라라며 평가받아 왔지만, 막상 이러한 모습을 보니 어쩌면 중국 군사력이 과대평가 되고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더 유리한 조건에서 시작했음에도 올해도 어김없이 굴욕적인 결과를 보여준 중국, 앞으로 또 열릴 탱크 바이애슬론에서의 중국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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