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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Aug 23. 2022

F-35 긴급 동체 착륙 사건, 안전성 이대로 괜찮나?

하늘은 수많은 변수로 가득한 공간이다. 한 해에도 많은 비행기가 하늘에서 크고 작은 사고를 겪으며, 이는 항공기 뿐 아니라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라는 전투기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국이 최근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5세대 전투기인 F-35A가 지난 2022년 초 서산에서 동체 착륙을 한 사건 역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고였다. 이 사고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한국이 운용하는 F-35
이륙하는 F-35

버드스트라이크 사태 발생

전자장비, 유압장치 완전 파괴

사건은 지난 2022년 1월 4일, 훈련을 위해 청주에 위치한 제17전투비행단 소속의 F-35A가 비상착륙을 시도하면서 시작되었다. 합동 조사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혹시라도 기체 오류가 아닌지에 초점이 쏠려 당시 한국에서 운용 중이던 F-35A의 운항이 전면 중지되기도 했다.


이후 록히드마틴과의 합동 조사 결과, 동체 오작동의 원인은 10kg가량 무게가 나가는 독수리가 전투기의 동체와 추돌한, 버드스트라이크로 밝혀졌다. 이때 독수리가 동체의 벌크 헤드, 즉 중심부를 뚫으면서 전투기의 전자장비와 유압장치를 완전히 파괴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기체가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중앙일보 / F-35 파일럿
방위산업전략포럼 / 동체착륙 재현

파일럿 동체착륙 선언, 사령부도 승인

파일럿은 무사했다고

이러한 급박한 상황에서 조종사이자 F-15k의 교관 출신이었던 베테랑 파일럿인 배 소령은 비상착륙을 선언했으며, 공군 지휘부에서는 파일럿의 결정을 존중했다. 공군은 지상 활주로에 소방용 거품 용액을 뿌려 화재에 대비했으며, 구급차와 소방차 역시 대기시켰다고 한다. 기체는 착륙 전 이미 마찰열에 의한 화재 가능성 소거를 위해 연료를 대부분 버린 상태였으며, 기체의 수평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등의 고난도 조종을 감행, 성공적으로 기체 상륙에 성공한다.


이후 배 소령은 공군항공우주의료원에 입원, 검사를 받아 특기사항 없이 건강한 것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전투기의 경우 기체 자체는 멀쩡해 보였지만, 동체의 벌크 헤드가 파괴, 이는 곧 전투기의 핵심 부품들이 손상된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수리가 불가능하며, 부품을 타 기체에 교체하여 넣거나, 정비훈련용 그라운딩 기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바다에 추락한 F-35
중앙일보 / 과거 동체착륙한 F-22 랩터

합참의장 '파일럿 목숨이 더 소중해'

네티즌 '어떻게 착륙 시킨거냐 대체'

과거에도 F-35, 혹은 이와 준하는 미국의 스텔스기인 F-22가 동체 착륙하거나, 심지어 추락한 사고도 있었다. 최근 F-35C가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 추락하여 바다에 가라앉는 사건도 발생했었다. 이러한 사고에 비하면 동체 착륙으로 조금 손상이 간 정도로 끝난 것은 천만다행이다. 또한 당시 원인철 합참의장은 1,000억 원짜리 전투기보다 베테랑 파일럿 한 명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무엇보다 전투기를 바퀴 없이 착륙시킨 것에 대해 놀라 보였다. '차 세우는 것도 아니고 몇 배나 빠른 기체를 어떻게 몸체로만 착륙시킬 수 있는 거냐'라는 감탄 섞인 댓글에 많은 공감이 쏟아졌으며, '파일럿이 다행인 게 천만 다행이다' 라는 댓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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