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해외에서 전기차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꾸준하게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현대차가 폴란드에서 약 15조 원에 달하는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이 계약은 현대로템에서 진행된 계약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K2 흑표 전차에 대한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국내 방위산업체에서 단일 사업으로 진행하는 계약 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라고 전해졌다. 폴란드는 현대로템과 어떤 계약을 했는지와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도장만 찍으면 되는
폴란드와의 계약
지난 7월 폴란드 정부는 한국에서 제조된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대량으로 구매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현대로템은 본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폴란드 정부와 협의 내용을 조율했고, 실제로 본 계약에 채결할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4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해외 매체를 통해 “폴란드 북동부 모라그에 위치한 20기계화여단이 주둔한 기지에서 한국 방산업체들과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보낼 무기들
현대로템이 폴란드 정부와 계약한 내용은 이렇다. 폴란드 정부에 K2 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문 등을 공급하기로 했고, 이는 약 15조 원에 달하는 규모다. 본계약 체결이 이행되면, 1차 수출 물량으로 K2 전차 180대와 K9 자주포 48문을 먼저 수출할 계획이다.
2차 본 계약에서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아닌 폴란드 현지 생산 조건이 추가로 붙게 되고, 2차 K2 물량으로는 800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2024년에는 600대가 넘는 K9이 공급될 것이고, 오는 2026년부터는 K2 전차와 K9 자주포가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국산 전차와 자주포
그리고 전투기까지
폴란드 정부는 국산 전차와 자주포를 구매했는데, 추가로 한국 전투기까지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폴란드가 구매하기로 한 한국 전투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만든 FA-50 경전투기다. 규모는 48대를 구매하기로 밝혔는데, 이 계약은 다음 달 중 체결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주변 유럽 국가들이 군사력을 현대화하기 위해 국방비를 증액하는 등 다양한 대처를 하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대안 중 품질 좋은 한국산 무기들을 구비해 자국의 군사력을 증강 시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