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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Sep 01. 2022

훈련 앞두고 고장나버린 영국군 최대 항공모함

현대 해군 전력의 정점으로 불리는 항공모함은 함재기 운용을 통해 해상 제공권을 확보, 작전반경을 말도 안 되게 넓혀주는 핵심 전력이다. 하지만, 미사일 등 대응 무기 체계의 발달과 빈약한 자체 무장으로 인해 웅장한 몸집과 달리 공격에 취약하다.


이 때문에 항모 전단을 꾸리기 위해서는 다수의 호위함과 방공 체계가 필수적이다. 결국 항모 1척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기술력과 군사력이 필요해, 현재 항모를 운용하는 국가는 미국, 중국, 프랑스 등 8개국이다. 그중 영국이 보유한 2척의 항공모함 중 1척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프로펠러축에서 결함 발견
훈련 직전 고장 난 영국 항모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각 28일, 영국 해군 최대 항공모함인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이 미국·캐나다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앞두고 운항을 멈췄다. 고장에 앞서 27일, 포츠머스 항에서 수많은 인파와 함께 환송식을 가졌지만, 기계적 문제로 몇 시간 뒤 인근 해역에 정박했다.


더타임스는 현장 사진을 통해 선체 좌현에만 항적이 관측된다고 밝혔는데, 영국 해군 역시 선박 우현 프로펠러축에서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은 최악의 경우 스코틀랜드의 드라이독으로 옮겨져 수리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27일 출항도 기술적 문제로 하루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의 기함급 항공모함
65,000t 퀸 엘리자베스급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은 영국이 보유한 2척의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중 2번함으로 지난 2019년 12월에 정식 취역했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은 고장으로 속을 썩이는 대표적인 항모 중 하나로, 취역 이후 6개월 만에 누수 문제가 발생해 1년 이상 점검 기간을 가져야 했다.


전장 284m, 폭 73m의 65,000톤급 제원을 자랑하는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은, 24~36기의 F-35B 전투기와 14기의 기동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작전 환경에 따라 최대 60기의 항공기를 실어 나를 수 있는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은 예산 문제로 캐터펄트 방식을 포기하면서 운용 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힘 많이 빠졌네”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이 출항 몇 시간 만에 정박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초도함이라 설계가 안 좋은가”, “왜 이렇게 허술한 거야…”, “1번함도 프로펠러축 이슈 있던데”, “대영제국 시절은 물 건너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리 해군 역시 지난 정부의 추진 사업을 통해 경항모를 도입하려 했지만, 최근 발표한 국방예산안에서 관련 예산이 배제되면서 사실상 철회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항모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다양한 관점에서의 사안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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