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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Oct 21. 2022

녹슨 전차도 OK, 국방 무기 다 고치는 이곳

모든 장비는 언젠가 녹이 슬거나 고장이 나고, 혹은 개량이 필요한 구식이 되기 마련이다. 이는 병기 역시 마찬가지이고,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늘 장비 점검과 관리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조치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고, 더 높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할 때가 온다.


이때 전국 삼군의 모든 장비가 가는 곳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육군종합정비창이다. 국군에서 운용하는 장비 중에서는 이곳에서 고칠 수 없는 것이 없다고 하는데, 오늘은 이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육군종합정비창 입구의 구조물
기차로 탱크를 옮겨온다

탱크부터 소총까지 모두 취급한다

단순히 수리를 하는 부대가 아니다

육군종합정비창에서 다룰 수 있는 장비는 현재 국군에서 운용하는 전차, 장갑차, 자주포, 곡사포 등의 대형 병기에서 부터 소총을 비롯한 개인화기, 공용화기, 사통장비까지 다양하며, 무기 뿐 아니라 통신장비나 의무장비까지, 육군을 넘어 3군에서 운용하는 모든 장비를 포함한다.


또한 이곳에서의 작업은 단순히 수리라고 할 수 없는데, 모든 장비를 분해한 뒤에 완전히 재조립하기 때문이다. 즉, 구형 장비가 입고될 경우 개량형으로 출고되며, 이 과정에서 장비의 이전 등록 정보가 말소, 새 장비로 등록된다. 이것이 정비창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을 절차상 수리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이다.

탱크를 조립하는 인원들
전차 도색 작업

조립부터 도색까지 다양한 절차

대부분은 군무원들로 구성된 부대

앞서 말한 것처럼 이곳에서는 장비를 완전히 분해한 뒤 더 나은 장비로 개량하는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 과정은 상당히 복잡하다. 전차를 받으면 모든 부품을 분해하여 교체한 뒤, 다시 조립하고, 도색까지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문적인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부대의 특성상 구성원들 중 장교, 부사관, 일반병보다 군 장비 정비에 특화된 기술직 군무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도 육군종합정비창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전차를 옮기기 위한 견인전차
육군종합정비창 혹서기 임무 쇳물작

국군 장비들의 생명줄

네티즌 '2백만km 두돈반도 살린다'

즉, 육군종합정비창은 현장에서 살릴 수 없는 장비, 혹은 구식 장비를 받아 완전히 새롭게 개량된 장비로 재탄생 시키는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부대이다. 따라서 이들이 없다면 수명이 지난 장비들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네티즌 역시 현역 시절 이들의 명성을 들어본 듯 하다. 한 네티즌은 '부대에 210만km 달린 두돈반이 어떻게 멀쩡한가 했더니 정비창에서 손 본 거였구나'라는 자신의 경험담을 댓글에 남겼으며, 다른 네티즌은 '저런 분들이 모여서 나라의 근간이 되는 거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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