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어느덧 200일가량 지났고 전쟁은 장기화 국면에 들어선 지 오래다. 이 때문에 전 세계가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침체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도, 러시아는 자국의 경제 상황을 자신했었다.
그런데 최근 유출된 러시아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는 내년에 더 큰 폭으로 위축될 것이며 전쟁 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더해, 러시아군도 심각한 물자 부족을 겪고 있다는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미국 등 서방의 전략적 제재에
북한과 이란으로 눈 돌린 러시아
미 정보국의 기밀 해제 정보를 인용한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북한으로부터 수백만 개의 포탄과 미사일 등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정보는 현지 시각 6일, 미 국방부의 정례브리핑에서도 언급되며 미국 내에서는 확실시하는 분위기이다.
이번 발표에 앞서 얼마 전, 이란이 러시아에 무인기를 인도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미 정부 관리들은 러시아가 이란, 북한 등에 눈을 돌린 것이 서방의 제재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을 증명하는 신호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의 무기 생산을 제한하기 위해 전자장비 유통을 전략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거죠”
미 전문가들의 해석
미 국방부 대변인과 정보당국 모두, 정확한 무기나 선적 시기, 수량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라 실제로 거래가 이루어졌는지를 증명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라이더 대변인은, “전투지속역량 측면에서 러시아가 처한 상황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미 군사 전문가인 프레드릭 케이건은 북한이 생산하는 152mm 포탄이나 카츄사 미사일에 첨단 기술이 탑재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러시아가 전쟁에 필요한 가장 단순한 물자도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미국 관리는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중국 의문의 1패”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러시아가 북한에서 포탄과 미사일을 사들인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살 게 없어서 북한 무기를?”, “이 와중에도 중국산은 버려졌네”, “반 정도는 불발탄일 텐데…”, “러시아 군사력 2위 맞나?”, “북한 탄약고 텅텅 비었겠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3천 기가 넘는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재래식 미사일조차 남아있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 역시 155mm 포탄 재고 상황이 열악하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소모전 양상의 이 전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