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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Sep 14. 2022

미 공군이 F-22 퇴역을 앞당기려는 이유

곤충 한 마리의 1/10 수준의 레이더 반사 면적, 약 300km 거리에서도 물체를 탐지하는 레이더 성능, 혁신적인 통합 전자전 장비 등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전 세계 최고의 전투기는 미군만이 운용하고 있는 F-22 랩터이다.


2005년 첫 배치되어 벌써 십여 년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아직 적수가 없는 F-22는 기술 보안의 이유로 2012년, 생산이 중지되었다. 그리고 현재 미 공군은 러시아의 Su-57과 중국의 J-20 등 적성국의 스텔스 전투기 배치 소식에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F-22 퇴역을 두고 공군과 의회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고 한다.

전투 버전 안 맞는 구형 F-22
개량 아닌 퇴역 원하는 미 공군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월, 미 행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2023년도 예산안을 통해 F-22 33기의 퇴역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미 공군은 6세대 전술기 개발 사업인 NGAD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최하위 버전인 ‘Block 20’ 33기의 퇴역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lock 20 버전은 유지비뿐만 아니라 전자전 능력 부족으로 업그레이드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이에 미 공군은 퇴역을 통해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미 하원은 안보 공백을 이유로 이를 경계했고, 되려 개량사업을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작전 지역이 넓어졌다
J-20·Su-57도 껄끄러워

미 공군이 F-22를 퇴역시키려는 이유는 비용 때문만은 아니다.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F-22도 개발에 착수한 지 40년이 흘렀고, 당시에는 서유럽 상공에서 중거리 전투기를 상대하기 위해 설계되었기 때문에 비교적 작전 반경이 좁은 편이다.


이에, 중국이나 러시아 등 넓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격전지로 설정해야 하는 현시점에 F-22를 개량하는 것보다 장거리 비행 능력을 갖춘 NGAD 개발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F-22는 더 이상 유일한 스텔스 전투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완벽한 제공권 확보를 위해 차세대 전투기의 필요성을 어필하고 있다.

NGAD 2030년 개발 완료 목표
미군 차세대 전투기는 어떨까

NGAD를 통해 개발 중인 미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는 최신 스텔스 기술뿐만 아니라 장거리 비행 능력, 인공지능형 전자 체계 등 F-22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이미 2020년, 프로토타입이 비행을 마쳤고 2030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랭크 켄달 미 공군 장관에 따르면 차세대 전투기는 한 기당 2~3억 달러의 도입 비용이 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F-22 개량과 NGAD 집중은 양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미 공군이 전력 대체를 자신하는 것이 F-22의 압도적 성능 때문일지 순조로운 NGAD 진행 상황 때문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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