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방산업계가 전례 없는 초호황을 맞았다. 기존 연간 2~30억 달러 수준이었던 국산 무기 수출 실적은 지난해 70억 달러를 넘어섰고, 올해 200억 달러(한화 약 27조 8,500억 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5위권 진입이 가능한 수준이다.
K-2 흑표와 K9 자주포, 차세대 장갑차 레드백 등 지상 무기체계도 선전하고 있지만, KF-21의 시험 비행 성공으로 주목받는 KAI 역시 FA-50을 앞세워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그리고 최근, FA-50의 첫 유럽 진출이 기정사실화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3조 원 규모 폴란드 수출
협상 마무리 초읽기 단계
SBS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폴란드와의 FA-50 수출 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될 전망이다. 지난 7월 말, 폴란드는 FA-50 경공격기를 포함하여 K-2 전차, K-9 자주포 구매에 대한 총괄합의서를 체결했고, 현재 FA-50 48기 수입 계약을 두고 마무리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마무리에 앞서 이번 달 초,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국제 방산 전시회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KAI 부스에 방문해 FA-50과 KF-21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계약은 이르면 16일 전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3조 원대 계약은 FA-50 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다.
FA-50의 경쟁자 HAL 테자스
계약 임박했는데… 승자는?
업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수출 협상도 타결이 임박했다”라며 “이르면 다음 주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도입 사업에서 FA-50의 경쟁자는 인도 HAL의 테자스로 압축된 상황인데, 도입가는 FA-50이 더 저렴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HAL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 HAL은 기존 말레이시아군이 운용 중인 Su-30의 유지보수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패키지 계약을 제안한 상태이며, 지난 8월 쿠알라룸푸르 지사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더불어, 자체개발 AESA 레이더와 브라모스 미사일 탑재를 강점으로 어필하고 있는데, 우리 개발업체는 KF-21용으로 개발한 첨단 AESA 레이더 장착과 공대공 무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진짜 대박이네”
네티즌들의 반응
한편, FA-50의 폴란드 수출이 가시화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랑스럽습니다 대한민국”, “국뽕이 차오른다”, “오랜 세월 노력하신 방산업계 관계자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무기들 문제없이 활약할 수 있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FA-50은 현재 필리핀과 추가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집트, 콜롬비아, 슬로바키아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KF-21의 성공적인 양산과 수출을 위해 입지를 굳힐 기회인 만큼, 앞으로의 계약 소식에 관심을 기울여보자.